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간판 최민정(27·성남시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을 마치고 당당히 귀국했다. 여자 계주 금메달과 1500m 은메달로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를 새롭게 쓰며 화려하게 자신의 마지막이자 3번째 올림픽을 장식했다.
최민정은 24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대한항공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이수경 선수단장(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비롯해 쇼트트랙, 피겨,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등 한국 선수단 본단과 함께 금의환향했다.
이날 최민정은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강원도청)과 함께 태극기를 들고 입국장으로 들어섰다. 수백 명의 환영 인파의 박수 갈채와 취재진의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 1500m 은메달과 3000m 계주 금메달을 따냈다. 1500m에서는 자신이 가장 아끼는 후배 김길리(성남시청)와 선의의 경쟁을 펼쳤고, 3000m 계주에서는 2018년 평창 대회 당시 갈등을 빚었던 선배 심석희(서울시청)와 화해의 질주를 이루면서 큰 감동을 안겼다.
특히 최민정은 한국 선수로는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을 수립했다. 첫 올림픽이던 평창 대회에서 1500m와 3000m 계주 2관왕에 오른 최민정은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1500m 2연패를 달성했고, 1000m와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보탰다. 이번 대회 메달 2개를 더해 통산 7개의 메달로 사격 진종오, 양궁 김수녕, 스피드 스케이팅 이승훈(이상 6개)보다 1개 앞섰다.
또 최민정은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 금메달 최다 타이도 이뤘다. 쇼트트랙 대선배인 전이경(금 4·동 1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민정은 "진짜 많은 분들이 환영해주시고 많은 꽃다발 받으니 잘 마무리됐다는 생각에 기쁘고 너무 감사하다"고 활짝 웃었다. 최다 메달 기록에 대해서도 "인천에서 밀라노에 갈 때까지만 해도 이 기록을 깰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대기록을 세울 수 있어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고마운 인사를 잊지 않았다.
이번 대회 뒤 최민정은 마지막 올림픽임을 선언했다. 후배 김길리와 보여준 찰떡 호흡에 팬들은 아쉬움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최민정은 "벌써 3번의 올림픽을 하면서 7개 메달을 따서 지금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성적"이라면서 "이제 김길리 선수를 많이 응원하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현역 은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민정은 오는 3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해 "무릎과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서 앞으로 경기 일정은 상의를 해봐야 할 거 같다"며 말했다. 이어 "이후 여러 가지 행사에서, 여러 방면에서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