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파로 분류되는 일부 원외당협위원장들이 친한동훈계 의원들에 대한 윤리위원회 제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국민의힘 전국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에 따르면, 협의회는 한동훈 전 대표의 대구 서문시장 방문에 동행하는 의원들을 대상으로 윤리위에 제소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 전 대표가 오는 27일 대구 일정을 시작으로 민심 청취에 나설 때 여기에 동행할 예정인 박정훈·안상훈·정성국 등 10여명의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홍형선 협의회장 직무대행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제명 당한 한 전 대표와 같이 하는 것은 당 기강이나 지방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본다"며 "이에 협의회 내에서 윤리위 제소를 하자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제소 근거는 당헌상 계파 활동 금지 원칙, 즉 특정 세력이 주축이 돼 당내 민주주의 등을 훼손하는 행위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규정이다.
다만 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제소를 강행할 경우 당내 분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내부에서 나왔다고 한다.
협의회는 전날 장동혁 대표 사퇴 요구 집단 성명서를 발표한 전·현직 당협위원장 24명을 윤리위에 제소했다.
김준호·류제화·박상수·함경우 등 한동훈계 전직 당협위원장은 물론, 오신환(서울 광진을)·이재영(서울 강동을)·장진영(서울 동작갑) 등 계파색이 뚜렷하지 않은 현직 위원장까지 겨냥한 것이다.
협의회는 이들을 '범친한계'로 규정한 뒤 당내 민주주의와 당원 자율성을 훼손해 계파불용 원칙을 위반했다는 점을 윤리위 제소 사유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