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5일 사상 처음으로 6천선을 돌파했다. 불과 한 달여 만에 1천포인트 넘게 오른 대기록이다.
장중·종가 '6천피' 대기록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1% 상승한 6083.86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6천피'를 달성했다. 이후 잠시 주춤하며 6천선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오후에 장중 6144.71까지 올랐다. 이로써 지난달 22일 장중 5천선을 돌파했던 코스피는 이날 장중과 종가 모두 6천선을 넘어서는 대기록을 썼다.
전날 황제주에 등극한 SK하이닉스는 이날도 1.29% 상승한 101만 8천원에 거래를 마쳤고, '십만전자'에 입성한 삼성전자도 1.75% 오르며 20만 3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는 로보틱스 및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관련 기대가 지속되면서 9.16% 뛰었고, 기아도 미국 조지아 법인의 누적 생산 500만대 달성 소식에 12.70% 급등했다.
반도체 대형주와 자동차주의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피 상장사 시가총액 합계액도 사상 처음으로 5천조원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5017조원을 돌파했다. 오천피 돌파 이후 750조원 이상 증가했다.
상승 속도 최고, 압도적 세계 1위
코스피는 올해 들어 파죽지세로 치솟았다. 첫 거래일인 1월2일 4300선을 처음 돌파한 뒤 연일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지난 달 22일 '꿈의 오천피'를 달성했다. 이후 코스피 앞자리가 '6'으로 바꾸기까지는 약 한 달 밖에 걸리지 않았다.
국내 증시는 지난 달 26일 '오천피·천스닥(코스닥 1천)' 시대를 열었고 27일에는 코스피가 사상 첫 종가 기준 5천피를 달성했다. △1월28일 5100선 △29일 5200선 △30일 5300선 △2월12일 5500선 △19일 5600선 △20일 5700·5800선 △23일 5900선으로 하루에 100~200포인트씩 오르며 전인미답의 6천선을 뚫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코스피 상승률도 G20 국가 중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연초 이후 38.72% 상승해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상승률은 24.48% 올라 2위에 올랐다. 3위는 브라질 BOVESPA(17.21%), 4위 대만 가권(16.61%), 5위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12.88%), 9위 영국 FTSE100(7.59%), 11위 중국 심천종합(5.90%), 12위 홍콩 항셍지수(5.66%), 12위 EURO 스톡스50(5.57%), 14위 프랑스 CAC40(4.27%), 16위 중국 상해종합(2.85%), 17위 독일 DAX40(2.05%) 등 순이었다.
이제 관심은 코스피가 6천피를 넘어 7천피까지 더 올라갈 수 있는 지 여부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코스피가 과열 국면이 아니라며 목표치를 높이고 있다. 최근 키움증권은 올해 코스피 상단을 7300으로, 한국투자증권은 7250으로 상향 조정했다. 노무라증권은 올 상반기 코스피 목표치를 최대 8천까지 제시했다. 반도체 업종의 견고한 상승세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안 통과로 코스피의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박상현 IM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고,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삼성전자 등의 이익전망치나 주가 전망치를 계속해서 상향하고 있다"면서 "최소한 상반기까지는 상승에 대한 기대를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상승 흐름이 워낙 가파르다는 부분이 좀 부담스러운 부분"이라면서 "미국과 이란 간에 군사 충돌, 트럼프의 관세 정책 등은 여전히 변수로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