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 하와이 마우이섬 독립운동가 34명 포상 신청

심상렬, 이은구, 강한준, 최해나 선생 등 대상

창원대 제공

국립창원대학교 디아스포라발굴조사단은 제107주년 3.1절을 맞아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34명에 대한 포상을 국가보훈부에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조사단이 이번에 포상 신청한 인물 가운데는 마우이 한인 묘역 '영안회매장지(Waiehu Korean Cemetery)' 진입로 조성을 위해 모든 재산을 기탁해 '심상렬 길'의 이름을 남긴 심상렬(沈相烈, 1885~1949), 병상에서도 독립금을 모은 이은구(李殷九, 1873~1958) 등 디아스포라 현장에서 헌신한 인물들이 포함돼있다.

마우이 파이아 농장에서 일하며 고향 제주 법환리 교회 설립을 지원한 강한준(康漢俊, 1880~1927), 대한인국민회 마우이지방회 재무로 독립운동 자금을 관리한 여성 활동가 최해나(崔海羅, 1882~1979)처럼 이민 노동·종교 활동·구제 사업과 독립운동이 긴밀히 얽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도 함께 확인됐다.

기존 마우이 지역 독립유공자는 함호용 지사(2005, 대통령표창) 1명에 불과했지만 조사단은 현지 묘역을 직접 조사하고 흩어진 행적을 치밀하게 추적해 마우이섬이 독립운동의 또다른 핵심 거점이었음을 입증해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조사단은 지난해 8월 65명, 10월 1명을 신청한 이후, 불과 7개월 만에 추가로 34명을 발굴하는 등 누적 100명의 포상 신청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고 했다.

그밖에 이번 명단에는 기록상으로만 존재하던 비밀결사단체 '포와하나연합회(布哇ハナ連合會)'와 '키파훌루 군무부(キフルㇴ—軍務部)'의 관련 인물들도 포함됐다. 이 두 단체는 한국 건설을 목적으로 군사교육을 수행하는 등 일제에 위협이 됐던 마우이섬의 핵심 독립운동단체로 알려져있다.

현장 조사를 총괄한 김주용 국립창원대 박물관 학예실장은 "이번 포상 신청은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묘비에서 읽어내고, 하와이와 국내 아카이브, 후손 소장 자료를 끝까지 추적한 결과"라며 "그동안 연구의 공백지로 남아 있던 마우이 지역이 묘역 조사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독립운동의 또 다른 핵심 거점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국립창원대는 연구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총장 직할 지원시설인 '한인디아스포라발굴조사단'을 정식 발족 예정하고 있다. 박민원 총장은 "7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100분의 영웅을 모시게 된 것은 문헌과 현장을 발로 뛴 진정성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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