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조미관계의 전망성은 미국 측의 태도에 전적으로 달려있다"며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9차 당 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앞으로도 계속 미국과의 대결에 만반으로 준비하며 최강경자세를 변함없는 대미정책기조로 확고히 견지할 것"이라면서도 "이미 천명했듯이 만일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에 명기된 우리 국가의 현 지위를 존중하며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북한 헌법에 명기된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전제로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거듭 밝힌 것이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미국이 관습적으로 우리에게 해오던 관행에서 벗어나지 않고 끝까지 대결적으로 나온다면 우리도 비례성대응에 일관할 것이며 그 수단과 방법은 얼마든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적 공존이든 영원한 대결이든 우리는 모든 것에 준비되어 있으며 그 선택은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우리는 오래전부터 미국이라는 적대적 실체에 준비 있게 대처해왔으며 앞으로도 추리해볼 수 있는 온갖 형태의 도전행위들에 보다 더 잘 준비되기 위해 지금껏 해 온 바를 더욱 과감히, 더욱 집중적으로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