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골 교복' 바뀔까…단정한 정장형 vs 편한 생활형[노컷투표]

연합뉴스


학부모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곤 했던 '교복 가격'을 낮추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이재명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최근 교복 구입비가 60만원에 육박한다"며 "교복 가격들의 적정성 문제에 대해 살펴달라"고 발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높은 교복 가격이 '부모님들의 등골 브레이커'라며 "생산 자체를 아예 협동조합 형태로 만들어서 국내 일자리도 만들고 하면 국내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 교육부,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공정거래위원회 등 5개의 부처가 모여 협의체를 구성해 교복 가격 적정성·구매 제도 등을 점검하며 '교복 개혁'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정부가 26일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 2차 회의에서 발표한 '교복 가격·학원비 개선 및 관리 방안'을 보면 '비싸고 불편한 정장형 교복' 대신 '생활형 교복'으로 전환하고 품목을 간소화하는 방안이 포함됐습니다.

이는 지난 19일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주장한 "학생 입장에서 보면 교복을 입고 하루 종일 생활하는 데 불편한 점이 적지 않아 생활형 교복을 입고 등교하는 학생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에 따른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비용 절감에 편의성까지…일석이조의 효과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생활형 교복 전환'을 찬성하는 누리꾼들은 "생활형 교복이 더 저렴하다"와 "학생들이 더 편하게 생활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했습니다.

한 교복점의 정장형 교복 단가를 보면 재킷 7만 2천원·조끼 3만 8천원·셔츠 4만 5천원·동계 바지 6만 2천원으로 동계 교복 한 세트 기준에 21만 7천원의 비용이 나옵니다.

여기에 오염, 수선 등을 대비해 셔츠나 바지를 한 장씩 더 구매하면 30만원이 훌쩍 넘어갑니다.

반면 상의 4만 2천원·하의 5만원의 가격인 생활복은 한 세트 기준 9만 2천원의 비용으로 책정됐습니다.

두 세트를 구매해도 정장형 교복 가격에 못 미치는 가격입니다.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들은 "내가 학생일 때도 정장형 교복은 불편해서 생활복 차림으로 다녔다"며 '생활형 교복 전환'을 환영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어차피 학생들 정장형 교복은 입학식, 졸업식, 졸업사진 찍는 날 이렇게 3일만 입고 나머진 다 생활복 입는다더라"며 정장형 교복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학교가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여름에는 생활복 등·하교를 허락해 주고 있습니다.

단정하려고 입는 교복, 의미 없어져

중국 교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정장형 교복 유지'를 원하는 누리꾼들은 "교복 제도가 도입된 의미를 해친다"고 주장합니다.

"교복의 대표적인 기능인 '단정함 부여'가 '생활형 교복'으로도 유지되는지 의문이다"라는 게 그들의 의견입니다.

또 많은 누리꾼들이 중국의 교복 이미지를 게시하며 "후줄근한 생활형 교복은 아무리 단체로 입어도 단정함과는 거리가 멀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중국은 기존 '정장', '작업복', '인민복' 등 다양한 형태를 띠던 교복이 1990년도에 들어서 '체육복' 형식으로 통일된 바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은근히 정장스타일 다 챙겨 입는걸 좋아하는 애들도 많은데 학창시절에만 느낄 수 있는 소속감을 어른들이 없애는 것 아닐까"라며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정장형 교복'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까요? 자세한 의견은 댓글로도 환영합니다.

※투표 참여는 노컷뉴스 홈페이지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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