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6일 남북관계에 대해 "오랫동안 쌓인 적대적인 감정과 대결 의식을 일순간에 없앨 수는 없다"며 "지속적인 노력으로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남측에 대해 매우 적대적인 언사와 불신을 표현하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평화와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결과 전쟁을 향해 질주하던 과거는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대북 모욕 행위, 위협 행위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됐는지, 국익과 국가 안보를 지키는 데 유용했는지 진지하게 되새겨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옛말에 '한 술 밥에 배부르랴'라는 얘기도 있다"며 "끊임없이 소통하고 대화하고 협력하기 위한 노력을 해서 조금씩 신뢰를 쌓고 공감을 만들어 가면 결국 한반도에도 구조적인 평화와 안정이 도래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대해 또 '저자세다'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면서도 "사람 관계나 국가 관계나 남 탓 한다고 되는 문제도 아니고 스스로부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0~21일 노동당 9차 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한국 정부를 겨냥해 "겉으로 표방하는 유화적인 태도는 서투른 기만극이고 졸작"이라며 강경한 발언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