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에 들어서도 전남 산업 현장에서 이주노동자 사고 소식이 이어지면서 노동현장의 고질적인 안전 불감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전남 영암군 대불산업단지에서 작업하던 베트남 국적의 37세 남성 즈엉 씨는 새로운 근무동에 처음 투입된 날 사고를 당했다. 그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장례식장에는 즈엉 씨의 영정사진조차 마련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에도 전남 영광의 돼지 축사와 나주의 비료 공장에서 이주노동자들이 잇따라 추락해 다친 사례가 있었던 만큼, 가장 취약한 조건에 있는 이주노동자들이 위험의 최전선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하겠다는 노동 당국의 발표는 반복되지만 정작 이주노동자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크지 않다는 목소리가 높다.
노동계 안팎에서는 "이주노동자들이 더는 통계 속 숫자로만 남지 않도록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다국어 안전 교육과 현장 중심의 산업 재해 예방 체계 마련이 먼저 확실히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