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사 출마' 이원택 "김관영 지사, 내란 방조"…청사 폐쇄 거론

이 의원 "군과 협조체계 유지, 위법 계엄 순응"
"진정한 성찰과 사죄로 진실 밝혀야" 촉구
김 지사 "도청사 폐쇄된 적 없어" 반박

민주당 이원택 국회의원이 4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2·3 사태 당시 전북도의 대처 상황을 짚고 있다. 최명국 기자

전북특별자치도지사에 출마하는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군산·김제·부안을)은 12·3 내란 사태 당시, 김관영 도지사의 대응을 놓고 4일 "문서기록은 순응을 가리키는데 해명은 정반대를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원택 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지사의 윤석열 비상계엄 대응은 동학농민혁명 발상지에서 벌어질 수 없는 내란 방조 행위"라며 "진정한 성찰과 사죄로 내란의 밤을 둘러싼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전북자치도가 작성한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에 따른 긴급 대처상황' 문건을 근거로 제시했다. 해당 문건이 '35사단과 협조체계 유지, 유관기관 등 동향 파악' 등을 담았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지역계엄상황실을 설치한 군과 협조체계를 유지했다는 것은 위헌·위법 논란이 제기된 계엄에 순응한 정황"이라며 "전북도의 대응은 더욱 엄중히 평가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2·3 다음날인 지난 2024년 12월 4일 한 언론보도를 들어 "전북도 문건에 '25년 예산안 의회 미의결 대비 준예산 편성 준비'라는 문구가 표기됐다. 이는 계엄포고령 제1호에 따른 지방의회 기능 마비를 사실상 전제한 행정 준비로 계엄에 맞섰다는 해명과 배치된다"고 했다.

도청사 출입통제 조치도 재차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김 지사는 이를 '평상시 방호조치'라고 설명했지만 국정감사 제출 문서와 내부 상황 기록, 언론 브리핑 발언 등을 볼 때 청사 폐쇄 조치가 실재했음을 가리킨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북도는 청사 출입통제에 그치지 않고 계엄사 지시를 받은 행정안전부의 위법한 지시를 도내 시·군에 그대로 내려보내는 등 12·3 내란을 사실상 방조한 꼴이 됐다"고 질타했다.

민주당 이원택 국회의원이 4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2·3 사태 당시 전북도의 대응을 지적하고 있다. 최명국 기자

이 의원은 "당시 행안부의 청사 출입통제 지시에 대해 명확히 거부 의사를 밝힌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의 조치와도 대비된다"며 "도민들은 상식에 반하는 해명만으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도지사의 태도에 대해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관영 도지사는 줄기찬 도청사 폐쇄 의혹에 대해 "12·3 내란 관련 전북도청은 폐쇄된 적 없다"며 "전북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그 어느 지역보다 신속하고 분명하게 헌법 수호 의지를 밝힌 지방정부"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행정부지사에 이어 도지사 주재 긴급회의를 소집해 도민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노력을 한 치의 공백 없이 수행했다"며 "사실과 다른 주장을 반복해 확산시키는 행위는 지역사회 갈등을 증폭시키고 도민 신뢰를 훼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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