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시민사회·학부모단체가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의 항소심 선고 공판이 열리는 4일 오전 춘천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얄팍한 법적 기술 뒤에 숨어 임기를 채우려 하지 말라"며 신 교육감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와 평등교육실현을위헌강원학부모회 등 40여개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강원 교육은 교육감의 사법 리스크로 인해 깊은 혼란과 불안에 빠져 있다"며 "15만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교육 수장이 피고인 석에 앉아 재판을 받는 현실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심 판결 이후 적절치 못한 재판 지연술로 임기를 채우기에 급급한 모습은 우리 아이들에게 '정직'과 '정의'를 가르쳐야 할 교육자로서 매우 부끄러운 행태"라며 "교육감이 재판 준비에 매몰된 사이, 학교 현장은 갈등으로 멍들고 주요 교육 정책은 갈 길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오는 6월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 신속한 판결을 내려줄 것을 사법부에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 단체는 "도민들이 혼란없이 강원 교육의 미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시간끌기' 전략에 휘둘리지 말고 오직 법과 양심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판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법선거 운동과 뇌물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신 교육감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며, 이날 오후 2시 45분 춘천지법에서 항소심 공판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