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마닐라의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에서 헌화하며 역사적 유대감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검은색 정장과 넥타이 차림으로 마닐라 '영웅 묘지'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방문해 헌화하고 묵념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이 동행했고, 필리핀 측에서는 국방장관과 보훈처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생존해 있는 참전 용사 및 후손들을 만나 "필리핀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가능했다"며 "한국에 한번 오시라"고 초청하기도 했다.
주변의 참모들에겐 "우리가 참전 용사 국내 초청행사를 하지 않나. 가능하면 이분들을 초청하라"고 지시했다.
필리핀은 한국전쟁 당시 아시아에서 첫 번째이자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인 7420명의 병력을 보낸 우방이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국빈 방문 계기에 체결한 보훈 협력 양해각서(MOU)에 기초해 필리핀 참전 용사와 유가족, 후손들에 대한 예우를 강화할 것"이라며 "양국 간 관련 교류·협력 사업도 확대해 우정을 깊게 하는 보훈 외교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필리핀 방문 첫날인 3일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스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인공지능(AI)·방위산업 등 협력 강화 MOU를 체결한 뒤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