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vs '정치쇼'…폭주하는 여야 통합열차

민주당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 8명, 통합 촉구 삭발
김태흠 충남지사 "단식, 삭발, 연좌농성 등 갖은 쇼를 다하고 있다"

민주당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이 4일 국민의힘에 통합 동참을 촉구하며 삭발하고 있다. 정세영 기자

충남·대전 행정통합 특별법이 2월 임시국회에 처리되지 못한 것을 두고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는 지역 정치권이 거친 말들과 삭발 등을 하며 폭주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8명은 4일 국민의힘에 통합 찬성을 촉구하며 삭발을 했다.

이들은 삭발에 앞서 "지방소멸의 벼랑 끝에서 가만히 앉아 죽음을 맞이할 수 없다"며 "국가균형발전 핵심 과제인 행정통합이 국민의힘의 극심한 엇박자와 시·도지사의 얄팍한 정략적 셈법 속에 표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20조 지원 근거가 없다며 정부의 약속조차 믿지 못하겠다는 억지 생떼를 부리는 모습에 참담하다. 이장우 시장의 천박한 핑계 쇼에 진절머리가 난다"며 "대전 시민과 충남 도민을 기만하는 정치세력에 맞서 삭발을 단행하고 무기한 연좌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정현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은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는 6월 선거에 득이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해 통합을 반대하고 있다"며 "개인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내세운 이 시장과 김 지사는 더 이상 정치 지도자로서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27일부터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릴레이 단식 농성에 들어간 상태다.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에 이어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도 이날 삭발에 동참하며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를 압박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 충남도 제공

김태흠 충남지사는 "민주당이 통합법안을 처리하지 않고 자신과 국민의힘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단독으로 강행처리할 수 있었는데도 단식, 삭발, 연좌농성 등 갖은 쇼를 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아직도 대구·경북 통합과 충남·대전 찬성 당론을 요구하는데, 이는 국민의힘을 갈라치기해서 내분을 조장하기 위한 민주당의 전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통합 속도가 늦어지더라도 문제점을 보완하고, 우리가 요구하는 재정과 권한 이양이 포함된 통합법안을 만들어 2~4년 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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