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고려아연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기업 맞춤형 인공지능(AI) 플랫폼 '챗GPT 엔터프라이즈'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지난해 말 국내 업계 최초로 오픈AI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뒤 시작한 해당 서비스 도입 사업이 순항하며 기업용 생성형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SDS는 최근 고려아연, 아이크래프트, 티맥스소프트 등 기업들과 챗GPT 엔터프라이즈 공급 계약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1월 계약한 섹타나인, 하나투어 등을 포함해 공공·금융·제조·유통·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10개 이상 고객사를 확보했다는 게 이 기업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현재 추진 중인 'AI 기반 스마트 제련소' 등 AI 활용 역량을 내재화하기 위해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했다. 보안 기준에 부합하는 전사적 AI 활용 체계를 구현해 사내 중요 정보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고, 공정·기술 노하우를 사내 데이터로 축적해 제련업 기술 경쟁력을 한층 제고할 계획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을 통해 AI 기반 지식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면서 제련기술 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속적인 혁신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AI 인프라 설계·구축 전문기업 아이크래프트는 엔지니어 중심 조직의 업무 효율을 끌어올리고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티맥스소프트도 최신 기술 트렌드에 발맞춰 지난 2024년부터 생성형 AI를 제품 개발 프로세스에 적용하며 개발 생산성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함으로써 보안이 강화된 AI 기반 개발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기업 내부의 데이터가 AI 학습에 활용되지 않도록 설계된 보안 구조와 강화된 관리 기능을 갖춘 기업 전용 AX(인공지능 전환) 서비스다. 삼성SDS는 AI 컨설팅·개발, 운영·클라우드, 보안을 아우르는 '원팀'(One-Team) 지원체계를 바탕으로 AX의 전 과정을 담당하는 '엔드투엔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 전략 수립부터 AI 설계, 실제 도입과 전사 확산, 운영 고도화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 기업은 초기 지원 프로그램 '부트캠프'도 운영 중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1개월 무료 체험과 3일간의 전담 지원으로 구성된 사전 도입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고객사는 보안, 시스템 환경 등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을 위한 필수 요소를 체계적으로 점검할 수 있다.
이정헌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삼성SDS의 기술력과 보안 신뢰도, 산업 이해도를 종합적으로 인정받아 챗GPT 엔터프라이즈 공급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기업의 일하는 방식을 AI 중심으로 재정립하는 최고의 AX 파트너로서 국내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