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한 대만이 호주에 일격을 당했다. 대만을 경계하고 있던 일본 매체도 놀란 이변이다.
호주는 5일 일본 도쿄에서 얼린 야구 국가 대항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 리그 1차전에서 대만을 3-0으로 완파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세계 랭킹 2위 대만이 11위인 호주에 덜미를 잡혔다.
2023년에 이어 호주는 2회 연속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C조는 한국과 일본, 대만, 호주, 체코가 속해 있는데 조 2위까지 본선에 오른다.
호주는 이날 로비 퍼킨스가 5회 대만 우완 선발 전보위를 상대로 선제 2점 우중월 홈런을 날렸다. 7회는 2024년 메이저 리그(MLB)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클리블랜드에 지명된 트래비스 바자나가 1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는 KBO 리그 LG 라클란 웰스의 쌍둥이 형인 좌완 알렉스 웰스가 선발 등판해 3이닝 6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후 잭 올러클린(3이닝 2피안타 2탈삼진), 존 케네디(3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가 남은 6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는 '세계 2위 대만이 11위 호주에 패하다, 대응원단도 비통, 좋은 투수 쏟아부어도 프리미어12 챔피언 설마의 흑성 발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전했다. 스포츠 호치는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 우승한 대만은 대응원단의 함성을 등에 업고 선발로 나선 소프트뱅크의 쉬뤄시가 4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3번째 투수로 순이레이를 투입하는 등 승리에 대한 집념을 보였지만 타선이 저조했다"면서 "첫 경기를 손에 넣지 못하고 어려운 출발을 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대만은 2년 전 프리미어12 주장이자 대회 최우수 선수(MVP) 전제셴이 6회 상대 투구에 손가락을 맞아 교체되는 악재도 겹쳤다. 스포츠 호치는 "6일의 일본과 경기에 영향이 염려되는 상황이 됐다"고 분석했다. 전제셴의 6일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일본 매체 '더 앤서'도 "2024년 프리미어12 왕자가 뜻밖의 패배로 출발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도쿄돔에는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대만의 열광적인 팬들이 집결해 4만523명이 모였지만 성원은 한숨으로 바뀌었다"면서 "전제셴의 몸에 맞는 공이 나오자 큰 야유가 일었다"고 전했다.
한국은 오는 8일 대만과 경기를 펼친다. 쉬뤄시는 1차전에서 52구를 던져 대회 규정에 따라 한국과 경기에는 등판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