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드디어 中 천적에 전세 역전…천위페이 누르고 전영 오픈 韓 최초 단식 2연패 도전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 연합뉴스

'배드민턴 여왕' 안세영(삼성생명)이 난적 천위페이(중국)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최고 권위 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의 단식 2연패를 향한 최대 고비를 넘겼다.

안세영은 8일(한국 시각) 영국 버밍엄의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1000 전영 오픈 여자 단식 4강에서 천위페이를 눌렀다. 첫 게임을 내줬지만 2-1(20-22 21-9 21-12)로 역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2년 연속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영 오픈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안세영은 2023년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둔 뒤 지난해 다시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단식 우승을 차지한 한국 선수는 없었다. 박주봉 현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정명희, 길영아 현 삼성생명 감독등이 복식 연패를 달성한 바는 있다. 만약 안세영이 올해도 우승을 거두면 여자 단식 전설 방수현 등도 하지 못한 한국 배드민턴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안세영의 결승 상대는 왕즈이(중국)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과 2위의 대결이지만 상대 전적에서 격차가 크다. 안세영이 통산 18승 4패로 앞서 있다.

이날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상대로 첫 게임을 아쉽게 내줬다. 세계 3위인 천위페이는 한때 안세영의 천적으로 군림했고, 이날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에서도 14승 14패로 호각이었다.

하지만 안세영은 2게임부터 몸이 풀린 듯 천위페이를 압도했다. 9-8 접전에서 연속 7점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고, 여세를 몰아 3게임에서 9점 차로 1시간 13분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올해 국제 대회 16연승을 질주했다. 지난해 10월 덴마크 오픈 이후 36연승이다.

남자 복식 세계 랭킹 1위 서승재(왼쪽)-김원호. 연합뉴스


남자 복식 최강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도 대회 2연패를 향해 진군했다. 세계 랭킹 1위인 이들은 4강전에서 17위인 인도네시아의 레이몬드 인드라-니콜라우스 호아킨을 2-0(21-19 21-13)으로 완파했다

만약 서승재-김원호가 올해도 정상에 오르면 무려 40년 만의 역사를 쓴다. 한국 선수의 이 대회 남자 복식 2연패는 1986년 박주봉 감독-김문수가 마지막이었다.

여자 복식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도 결승에 진출했다. 세계 4위인 둘은 4강에서 2위인 탄 펄리-티나 무랄리타란(말레이시아)을 2-0(21-17 21-18)으로 눌렀다. 둘은 3년 만에 대회 정상 탈환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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