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40년 만에…' 韓 배드민턴 전설 소환한 서승재-김원호, 최고 권위 전영 오픈 2연패

한국 선수로는 40년 만에 배드민턴 최고 권위 전영 오픈 남자 복식 2연패를 달성한 서승재(왼쪽)-김원호. 대한배드민턴협회

배드민턴 남자 복식 최강 서승재-김원호(삼성생명)가 40년 만에 전설들의 바통을 이었다. 최고 권위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의 위업을 이뤘다.

세계 랭킹 1위인 둘은 8일(현지 시각) 영국 버밍엄의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1000 전영 오픈 남자 복식 결승에서 말레이시아의 아론 치아-소위익을 눌렀다. 세계 2위를 상대로 1시간 3분 접전 끝에 게임 스코어 2-1(18-21 21-12 21-19)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한국 배드민턴 레전드들의 업적을 이었다. 서승재-김원호는 지난 1986년 박주봉 현 대표팀 감독-김문수 이후 한국 선수로는 40년 만에 전영 오픈 남자 복식 2연패를 달성했다. 박 감독과 김문수는 배드민턴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초대 남자 복식 챔피언에 오른 종목 전설이다.

서승재-김원호 역시 전설의 반열에 오를 기세다. 서승재는 2023년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및 혼합 복식 2관왕을 달성해 여자 단식 안세영(삼성생명)과 함께 그해 BWF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김원호는 파리올림픽 혼복 은메달을 따낸 뒤 지난해 초부터 서승재와 호흡을 맞춰 세계선수권, 전영 오픈 등 BWF 월드 투어 단일 시즌 역대 복식 최다인 11관왕을 일궈냈다.

서승재-김원호의 결승전 경기 모습. 협회


이날 출발은 좋지 않았다. 서승재-김원호는 1게임에서 줄곧 뒤지다 18-18 동점까지는 만들었지만 막판 3연속 실점했다.

하지만 전열을 가다듬고 2게임부터 최강의 면모를 되찾았다. 서승재-김원호는 2게임에서는 초반부터 흐름을 가져왔고, 9-5에서 연속 4점을 따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상대도 3게임에서 8-3까지 앞서며 강하게 반격했지만 서승재-김원호가 끈질기게 추격했고, 15-16에서 맹공을 퍼부어 3점을 따내 승기를 잡았다.

여자 복식 백하나(왼쪽)-이소희의 결승전 모습. 협회


여자 복식 이소희-이소희(이상 인천국제공항)는 아쉽게 우승컵을 내줬다. 세계 4위인 이들은 결승에서 1위 중국의 류성수-탄닝에 게임 스코어 0-2(18-21 12-21)로 졌다.

2024년 이후 3년 만의 전영 오픈 정상 탈환이 무산됐다.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도 결승에서 2위 왕즈이(중국)에 0-2로 지면서 2년 연속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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