땜질식 처방 논란을 빚은 제주 서광로 간선급행버스 구간 버스 평균속도가 향상됐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연구원이 출근시간대를 기준으로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19차례 조사한 결과 제주시 신제주 입구~광양4가 구간 버스 평균속도는 44%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통 전 시속 10.8㎞에서 개통 후 시속 15.5㎞로 시속 4.7㎞ 빨라진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일반차량의 평균 속도도 개통 전 시속 12.6㎞에서 17.5㎞로 4.9㎞(39%) 향상된 것으로 나왔다.
반면 차량 통행량은 개통 전 5만9092대에서 개통 후 5만2833대로 6천여 대 줄었다.
줄어든 차량 일부는 인근 여러 도로로 분산됐다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같은 기간 연삼로와 연북로 차량 통행량이 각각 2.4%, 1.1% 늘고 일부는 대중교통 이용으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대중교통 이용객 증가세도 뚜렷했다. 교통카드 데이를 보면 서광로 통과 노선 이용객은 개통 전 85만6820명에서 개통 후 89만9185명으로 4만2365명(4.9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월 버스전용 우회전차로를 신설한 광양사거리에서도 교통흐름이 개선됐다.
자치경찰단에서 측정한 출근 시간대 차량당 제어지체 평균시간(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시간)은 개선 전 3개월 평균 66.99초에서 개선 후 58.99초로 8초(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근 시간대에도 개선 전 63.05초에서 개선 후 59.13초로 3.92초(6%) 단축됐다.
제주도는 버스 정차 때 후속차량 흐름이 막히는 동산교와 동성마을 등 가로변 정류소 3곳에 버스 정차를 위해 인도 쪽으로 차도를 넓힌 공간인 '버스 베이'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삼용 교통항공국장은 "서광로 BRT가 버스 속도와 대중교통 이용률을 실질적으로 높였다는 사실이 데이터로 확인됐다. 앞으로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