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하려다 깜짝…환율 1500 코앞, K증시 흔들[박지환의 뉴스톡]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다. 류영주 기자

[앵커]

중동 전쟁의 여파로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처음으로 1900원을 넘어섰습니다.

환율은 급등하고 국내 증시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도 상당히 혼란스러웠는데요.

경제부 홍영선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홍 기자 국제 유가 상황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네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가격이 전장보다 급등하면서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100달러를 넘어선 건 2022년 7월 이후 처음입니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도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100달러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매일 약 2천만 배럴,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20%가 통과하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그에 따른 주요 산유국 저장 시설 포화 상태, 생산 대폭 축소가 이어지면서 이미 예견된 상황입니다.

[앵커]

저도 아침에 차 주유하려다 깜짝 놀랐는데,, 국내 유가도 리터당 2천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죠?

[기자]
네 오늘 오후 2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천900.7원을 기록했습니다. 어제보다 5.3원 오른 건데요.

지난주 급등세를 탔던 유가는 일단 2천원을 앞에 두고 오름세가 둔화됐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유가가 높은 서울 주유소 평균 가격은 더 높습니다. 휘발유가 1천949원, 경유가 1천971.4원을 기록하며 평균 2천원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한 달 전과 비교하면 350원 넘게, 지난 주 일주일 사이에만 200원 넘게 오른 셈입니다.

그나마 오름세가 둔화된건데요. 최고가격 지정을 검토하고 현장 단속에 나서는 등 정부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오늘 아침에도 김정관 산업통산부 장관이 정유사 등을 불러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전한 거죠?

[기자]

네 국제 유가 변동 이후 평소 2주 정도 적용되던 시차가 이번에는 이틀로 줄었다며 엄정 대처를 경고했습니다.

김정관 장관의 얘기 들어보시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오를 때는 빨리 내릴 때는 천천히 움직인다는 국민들의 믿음도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민생 물가 안정에 역행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홍 기자와 금융시장 상황 알아보죠.

오늘 금융시장도 전쟁 장기화 공포에 휩싸이면서 크게 흔들렸죠?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요?

황진환 기자

[기자]

네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전 거래일보다 19.1원 오른 1495.5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는데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2일 장중 최고 15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달러 강세가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우는 분위깁니다.

[앵커]

최근 변동성이 심한 코스피도 오늘 출렁였죠?

[기자]

네 코스피는 오늘 약 6% 급락하며 5200선에서 마감했습니다. 주식이 급락하면서 팔려는 사람이 몰라자 '매도 사이드카'가 3거래일 만에 발동되기도 했고요.

또 장중 한때 코스피가 8% 넘게 폭락하면서 시장의 거래를 20분간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도 3거래일 만에 발동했습니다. 아직 3월 초인데도 벌써 이번달에만 두 번째 발동된건데요.

코스피 시장에서 한 달 내 서킷브레이커가 재발동된 상황은 코로나19 팬데믹 때였던 2020년 3월 이후 처음입니다. 현재 코스피 시장이 얼마나 변동성이 큰 지 실감이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코스피 질주를 이끌었던 반도체 투톱도 많이 하락한 거죠?

[기자]

네 삼성전자 주가가 8% 가까이 급락해 17만원대로 밀려났고요. SK하이닉스도 단숨에 80만원대로 내려섰습니다.

더 우려되는건 빚을 내서 투자를 하는 이른바 '빚투'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5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3조 7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빚을 내 주식을 샀다가 주가 급락으로 이를 갚지 못하면서 강제 처분될 우려까지 커지고 있어섭니다.

금융당국도 불안한 금융시장을 주시하고 있는데요. 금감원은 긴급회의를 열어 레버리지 투자자 손실 확대와 금융사 건전성 악화 등 관련 리스크들을 점검했습니다.

이세훈 수석부원장은 국내 경제의 기초연건이 여전히 견고하지만 중동사태 전개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고려해 선제적 대응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주가 변동성이 커지며 레버리지 투자자의 손실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해 신용융자와 한도대출 등 빚투 관련 자금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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