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긴장감 튀르키예로…美는 "동남부 여행금지" 명령

美 "튀르키예 비필수 외교인력 소개령"
튀르키예는 북키프로스에 전투기 배치
"이란발 탄도미사일 요격"…긴장감 고조

연합뉴스

미국이 이란과 가까운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상향하고 비필수 외교인력에 소개령을 내렸다.

튀르키예 역시 우방인 지중해 북키프로스에 전투기와 방공시스템을 배치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 주재하는 미국대사관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튀르키예 나머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는 2단계 '주의 강화'이지만, 동남부 지역은 4단계 '여행 금지'로 상향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무부는 오늘자로 비상 상황이 아닌 공무원과 그 가족이 아다나 주재 총영사관을 떠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아다나 지역은 지난 4일 이란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격추하려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공미사일 잔해가 떨어진 하타이 지역과 붙어 있다. 인근에는 미군 전술핵무기가 보관된 것으로 알려진 인지를르크 공군기지도 있다.

튀르키예 역시 이란 사태 대응에 나섰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이날 북키프로스에 F-16 6대를 배치했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역내 상황 변화에 따라 북키프로스 튀르크공화국의 안보를 강화하고자 오늘부로 F-16 6대와 방공시스템을 북키프로스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키프로스에 있는 영국 공군 아크로티리 기지로 무인기(드론) 여러대가 날아들어 격납고가 파손됐다. 키프로스 정부는 레바논에서 드론이 발사됐고, 기종이 이란산이라는 점을 미뤄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소행으로 의심했다.

이런 가운데 튀르키예로 이란발 탄도미사일이 날아들었다가 격추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이날 이란에서 날아와 튀르키예 영공에 진입한 탄도미사일이 동부 지중해 지역에 배치된 나토 방공미사일에 요격됐다고 밝혔다.

격추된 미사일 잔해 일부가 튀르키예 동남부 가지안테프 남부에 떨어졌지만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4일에도 이란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날아들었다. 사상자는 없었지만 요격에 사용된 나토 방공미사일 잔해가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에 떨어졌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선린 관계와 지역안정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영토와 영공을 겨냥한 모든 위협에 단호하고 주저없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며 "튀르키예의 경고에 귀기울이는 것이 모두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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