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이복조 시의원이 6·3 지방선거 사하구청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부산 사하 지역 정치권이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현역 이갑준 사하구청장이 재선 도전을 포기하면서 여권 내부 공천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경선이 예고되면서 사하구청장 선거는 이번 지방선거 부산 지역의 핵심 격전지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이복조 "사하 토박이 행정 전문가"…구청장 출사표
부산시의회 원내대표이자 건설교통위원회 이복조 의원(국민의힘·사하4)은 10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지방선거 사하구청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이 의원은 "사하에서 태어나 성장한 토박이 정치인으로 누구보다 지역의 골목골목을 잘 안다"며 "사하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준비된 일꾼이 되겠다"고 밝혔다.
사하구 청년연합회장을 지낸 그는 사하구의회 3선 의원을 거쳐 현재 부산시의회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건설교통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며 정책과 예산을 다뤄온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사하 미래 설계 2035' 제시…관광·산업·주거·공간 혁신
이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사하 발전 전략으로 '사하 미래 설계 2035 프로젝트'를 제시하며 관광·산업·주거·공간 등 4대 혁신 전략을 핵심 공약으로 내놓았다.감천문화마을과 을숙도 생태공원, 장림 부네치아, 다대포 몰운대를 연결하는 체류형 관광벨트를 구축해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신평·장림 산업단지를 미래형 산업단지로 재편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고지대가 많은 사하 지역 특성을 고려해 이동권을 개선하고 생활SOC를 확충해 주거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강변하수처리장 등 기피 시설을 지하화하고 상부 공간을 문화·체육 시설로 조성하는 공간 혁신 방안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사하에는 지금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실제 예산을 확보하고 정책을 실행할 사람이 필요하다"며 "발로 뛰는 행정으로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후보 최다 신청…당내 경쟁 치열
이번 지방선거에서 사하구청장 선거는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공천 신청 지역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후보가 몰린 곳으로 꼽힌다.국민의힘에서는 현역 이갑준 사하구청장이 불출마한 가운데 김척수 전 사하갑 당협위원장, 노재갑 전 부산시의원, 이복조 부산시의회 원내대표, 이종철 전 부산시 국제교류재단 사무차장, 조정화 전 사하구청장, 최민호 전 국민체육센터 상임감사 등 6명이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 신청을 마치며 당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지역이 국민의힘 이성권(사하갑)·조경태(사하을) 국회의원 지역구라는 점에서 공천 과정에서 두 의원의 정치적 영향력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도 경선 예고…사하 선거판 '격전지'
더불어민주당 역시 사하구청장 선거 준비에 나서며 맞대응하고 있다.민주당에서는 김태석 전 사하구청장과 전원석 부산시의원이 후보로 거론되며 경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여야 모두 다수 후보가 경쟁에 뛰어들면서 사하구청장 선거는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 가운데서도 가장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사하는 서부산 발전과 산업단지 재편 등 지역 현안이 많은 곳"이라며 "여야 모두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나서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뜨거운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