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여 일 남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의 수 싸움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주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국회의원 보궐선거 가능성도 나오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움직임 또한 적극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충남·대전 통합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던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박정현 전 부여군수는 지난 10일 6·3 지방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에서 나선 박수현 국회의원을 돕겠다는 뜻을 함께 밝혔다.
박정현 전 군수는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는 때로 더 큰 도전의 용기를 요구하지만, 더 큰 목표를 위해 스스로 한걸음 물러서는 결단이 필요하다"며, "지역 주민들로부터 같은 지역 출신끼리 경쟁하기보다 힘을 모아달라는 요청을 여러 차례 들었다"며 공주·부여·청양을 지역구로 하는 박수현 의원에 대한 지지의 뜻을 밝혔다.
박 전 군수는 박수현 의원에 대해 "정치적 운명 공동체이자 정치적 동반자"라고 일컬으며 "그런 둘이 경쟁하다보면 당원들까지 갈등과 대립으로 갈라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부터, 이번 선거를 통해 반드시 내란 종식과 행정통합 무산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하는데 우리가 경쟁하다보면 그런 동력을 상실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굉장히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군수의 불출마로 민주당 충남지역 단체장 후보를 두고는 양승조 전 충남지사와 박수현 의원, 나소열 전 충남도 정무부지사 등이 겨루는 양상이다.
현직 국회의원인 박수현 의원이 민주당의 후보가 될 경우, 박 의원의 지역구는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치를 수 있다. 공직선거법 제203조 제3항에 따라 4월 30일까지 실시사유가 확정된 보궐선거 등은 지방선거일에 동시 실시될 수 있다.
민주당 후보가 확정되지 않아 보궐선거 여부도 분명하지 않은 단계임에도, 벌써부터 해당 지역에서는 국회의원 후보군들이 채비에 들어간 상황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의 비서실장을 맡은 김혁종 전 비서실장은 지난 9일 사임하며 공주·부여·청양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김혁종 전 비서실장은 "이제 저는 비서실장이라는 직함을 내려놓고 더 큰 충남, 더 행복한 공주·부여·청양을 위한 새로운 소명을 향해 걸음을 옮기려 한다"며 "행정의 중심에서 익힌 경험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이제는 더 큰 꿈을 그려나가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전 비서실장은 11일 오후 충남도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박수현 국회의원 지지 선언을 한 박정현 전 부여군수는 공직선거법 상 120일 전 사퇴 규정에 따라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져도 출마할 수 없다. 이후 행보를 묻는 질문에 박 전 군수는 "현재로서는 확실히 모르겠다"라고 하면서도 다음 정치 일정으로 2년 후 총선을 꼽는 등 여지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