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민 누구나 인공지능(AI)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AI 기반 과학기술 혁신 프로젝트인 'K-문샷(K-Moonshot)'을 민관 협력으로 본격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 주재로 제5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전국민 AI 활용역량 강화 및 일상화 방안' 등 총 7개 안건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국민 AI 활용역량 강화 및 일상화 방안 △전국민 AI 경진대회 추진계획 △K-문샷 추진현황 △범부처 기술관리체계 정비 △4대 과학기술원 AX 전략 △농업·농촌 인공지능 전환 전략 △행정·공공 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방안 등이 논의됐다.
정부는 우선 국민 누구나 AI를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AI 접근권 확대와 교육 기회 제공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온라인 통합 교육 플랫폼 '우리의 AI 러닝'을 구축하고, 전국 현장을 찾아가는 'AI 디지털배움터' 교육을 통해 학생부터 고령층까지 전 생애주기 맞춤형 AI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국민들이 AI 활용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온라인 '모두의 AI 실험실'과 권역별 오프라인 'AI 라운지'를 조성해 AI 실습 환경을 마련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약 3300만 명에게 AI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 참여형 행사로는 '전국민 AI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생성형 AI 확산에 맞춰 국민의 AI 활용 능력을 높이고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을 촉진하기 위한 행사로, 200만 명 이상 참여를 목표로 한다.
경진대회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AI 활용 사례 공모와 퀴즈 대회, 초·중·고 학생 대상 AI 창작대회와 로보틱스 챌린지, 대학생·연구자 대상 AI 기술 개발 대회, 고령층과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AI 활용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대회는 오는 2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진행되며, 연말 'AI 페스티벌'에서 총 30억 원 규모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AI 기반 과학기술 혁신 프로젝트인 'K-문샷'도 본격 추진한다.
K-문샷은 AI와 과학기술을 융합해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고 연구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범국가 프로젝트로, 2030년까지 연구 생산성을 2배로 높이고 2035년까지 첨단바이오·미래에너지·피지컬 AI·우주·소재·AI과학자·반도체·양자 등 8대 분야 12개 국가 미션 해결을 목표로 한다.
과기부는 이날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AI·인프라 기업과 K-문샷 협력기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재까지 161개 기업이 K-문샷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이 가운데 AI 모델·컴퓨팅·데이터 분야 88개 AI 인프라 기업을 중심으로 'K-문샷 기업 파트너십'이 구축될 예정이다.
기업 파트너십은 △AI 모델 △컴퓨팅·네트워크 △데이터 등 3개 분과로 운영되며, AI 자원 제공과 기술 협력, 공동 연구개발 및 실증 등을 추진한다. 정부는 참여 기업에 연구 데이터, GPU 등 AI 인프라 지원과 후속 사업화 지원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LG AI연구원, SK텔레콤, 네이버클라우드, KT,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 포티투마루, 노타 등 AI 모델·에이전트 기업과 LG유플러스, 엘리스그룹 등 인프라 기업, 플리토·솔트룩스 등 데이터 기업이 참여했다.
정부는 또한 전략기술 관리체계 정비와 AI 기반 산업 혁신 정책도 추진한다. 부처별로 분산된 전략기술 관리체계를 정비해 반도체·AI·양자·바이오 등 19개 공통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개발과 산업 지원을 연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KAIST·GIST·DGIST·UNIST 등 4대 과학기술원을 중심으로 지역 AX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기업과 공동 연구소 운영, AI 인재 양성 클러스터 조성, AI 창업 지원 등을 추진한다.
농업 분야에서도 AI 활용을 확대한다. 정부는 AI 기반 농장(AI-Farm) 조성, 무인 자율 농업 프로젝트 추진, 농산물 수급 예측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농업 생산성과 유통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또 행정·공공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2030년까지 범정부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면 전환하는 계획도 추진된다.
배경훈 부총리는 "AI가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과학기술 연구 방식 자체를 재설계하는 시대가 왔다"며 "지금이 국가 역량을 결집해 AI 기반 연구혁신을 추진할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기술을 따라가는 나라가 아니라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AI 아폴로 시대'를 향한 K-문샷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