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제주 해상에서 진행되는 4차 우주발사(2026년 2월 9일 CBS노컷뉴스 [단독]軍, 4월 제주 해상서 우주발사체 4차 시험발사 등 3회 보도)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같은 달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민간 지상국도 준공될 예정이어서 제주가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거점이 될 거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반발도 일고 있어 수용성 확보가 과제로 남아 있다.
4월 22일 대포~강정 해상 발사…위성 3개 탑재
12일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날씨 등 변수가 없으면 다음달 22일 서귀포 대포포구와 강정포구 사이 해상발사플랫폼에서 민관군이 참여한 고체연료우주발사체 4차 시험발사가 이뤄질 예정이다.고체연료우주발사체는 연료와 산화제가 고체 형태로 결합돼 구조가 단순하고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며 신속한 발사를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우주발사체에 탑재할 위성들이 전남 목포를 거쳐 제주로 들어오면서 기술적인 준비는 거의 마무리된 단계다. 앞서 지난 1월 해상발사플랫폼이 발사 예정 해역으로 이동한 뒤 2월 강정해군기지로 입항했다.
특히 이전 발사에는 위성 1대만 탑재됐지만 이번 발사에는 3대가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용도와 목적, 제원 등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이전에 사용된 위성은 민간기업인 한화시스템이 제작한 소형 정찰위성 지구관측용 합성개구레이더(SAR)로 주야간은 물론 악천후 상황에서도 지상 관측이 가능하다.
민관군은 내년 하반기까지 서귀포 해상에서 10회 안팎의 우주발사를 계획한 상태이기도 하다. 서귀포 해상이 발사 거점으로 활용되는 배경에는 지리적·안전적 요인과 함께 비용·운용 효율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관계자는 "여러 번의 시험발사를 거친 뒤 안정적으로 쏘아올릴 단계가 되면 제주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우주산업이 크게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일 한림읍 일대 아시아 최대 규모 민간 지상국 준공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민간 지상국도 제주에 들어선다.컨텍 스페이스그룹은 다음 달 2일 오전 10시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 일대에서 '컨텍 아시안 스페이스 파크(제주 ASP)' 개관식을 진행한다.
제주 ASP는 1만7546㎡ 규모의 부지에 200억원을 들여 조성됐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민간 우주 지상국 단지로 전 세계 우주 기업들이 데이터를 교환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아시아 스페이스 허브를 목표로 한다.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등 국내외 12개 지상국이 구축된 상태다.
향후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구축해 단순 위성 데이터 수신을 넘어 분석과 전 처리를 현장에서 수행하는 '우주 데이터 올인원 허브'로 기능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우주환경 체험과 전시시설을 구축해 우주인재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림항공우주고등학교와 MOU 체결을 준비하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어민·시민사회단체 반발…수용성 확보 관건
다만 어민과 일부 주민들, 시민사회단체 등의 반발이 있어 수용성 확보가 관건이다.발사 전후 며칠 간 일대 해상 수km를 통제해야 하는데 어민들은 어업 활동에 차질이 빚어진다며 반발하고 있다. 당국은 해상 경계·통제를 위한 용선비 부담 등 협의를 진행 중이나 아직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일부 마을 주민들의 반발과 함께 시민사회단체도 발사 목적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다며 중단을 촉구했다.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 등 도내 19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달 23일 공동성명을 내고 "오영훈 도정은 지금 제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은폐와 미화 없이 즉각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우주발사체 발사 계획은 한화에 발사 기술 이전이라는 표면적인 목적 외에 무기 실험을 은폐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어민들은 물론 해양생명, 대기와 토양, 우주 환경에 미칠 악영향도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주민들을 상대로 2차례 설명도 했고 협의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의견을 조율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