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도지사에 이어 제주4·3 단체들도 이재명 대통령에 제78주년 희생자 추념식 참석을 요청했다.
도내 54개 단체로 구성된 제주4·3범국민위원회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12일 성명을 내고 이재명 대통령에 "새로운 제주의 봄과 함께 해주시길 요청한다"며 다가오는 추념식 참석을 건의했다.
이 단체는 "우리는 국민들의 힘으로 윤석열 정부가 자행한 위헌적 계엄이라는 거대한 어둠의 터널을 통과했다"며 "계엄의 부당함에 맞서 굴복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지켜낸 국민의 열망은 곧 4·3의 진실을 온전히 바로 세우라는 시대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4·3의 생채기는 아직 다 아물지 않았다. 여전히 이름 없이 어느 산자락에 누워있는 행방불명인들의 유해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일, 뒤틀린 가족관계를 바로잡아 희생자의 명예를 온전히 회복하는 일, 그리고 왜곡된 역사의 가시를 뽑아내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새로운 민주공화국의 헌법 전문에 새기는 일 등이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5년 5월 22일 동문로터리 유세에서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은 '내년에는 대통령으로서 4·3 추념식에 참석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며 "4·3 영령들을 추모해 주시고 유족들과 도민들의 마음과 함께해 주실 것을 건의드린다"고 했다.
오영훈 지사도 지난 6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4·3추념식 준비상황 중간보고회에서 "이 대통령의 추념식 참석을 통해 4·3의 역사적 의미에 걸맞은 정부 차원의 분명한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조만간 제주 타운홀미팅을 위해 제주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4·3 추념식과 제주도지사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 일정 등을 고려하면 이달 말에서 다음 달 3일 이전에 진행하는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