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PBA)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 보유자 김영원(하림)이 또 다시 새 역사를 썼다. 왕중왕전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수립했다.
김영원은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제주특별자치도 PBA 월드 챔피언십' 남자부 결승에서 조건휘(SK렌터카)를 눌렀다. 1, 4세트를 뺏겼지만 2, 3세트와 5, 6세트를 따내며 4-2로 이겨 우승 상금 2억 원을 거머쥐었다.
만 18세 4개월 25일. 시즌 상금 랭킹 상위 32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이다. 김영원은 이미 지난 2024년 11월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 PBA 투어 우승 기록(17세 23일)을 세운 바 있다. 유일한 10대 우승은 왕중왕전도 마찬가지였다.
올 시즌 2번째이자 통산 3번째 우승이다. 김영원은 올 시즌 6차 투어인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스페인 전설'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를 누르고 통산 정상에 올랐다. 통산 누적 상금은 4억6950만 원, 6위로 올라섰다.
조건휘는 상금 랭킹 32위로 왕중왕전 막차를 탔지만 첫 우승이 무산됐다. 그래도 조건휘는 올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첫 번째 결승에 진출해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둘은 초반 세트를 주고 받으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조건휘가 1세트 15-10으로 기선을 제압하자 김영원이 2세트 하이 런 8점을 앞세워 15-10으로 맞불을 놨다.
3세트 김영원은 4이닝 1뱅크 바운딩 샷 등으로 5점을 몰아친 뒤 7, 8이닝 3점씩에 이어 2뱅크 되돌리기 샷으로 마무리하며 앞서갔다. 조건휘도 4세트 0-5로 뒤진 1이닝 행운의 키스 득점을 시작으로 환상적인 되돌리기 등으로 8점을 쏟아부어 역전에 성공했다. 4이닝째 3뱅크 샷, 뒤돌리기 등으로 세트를 끝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영원은 승부의 분수령이던 5세트 힘을 냈다. 조건휘가 먼저 행운의 득점에 이은 3뱅크 샷, 뒤돌리기 등으로 9-0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김영원은 4이닝 쉽지 않은 뒤돌리기 대회전, 잇단 옆돌리기, 비껴치기로 8점을 몰아쳐 추격했다. 12-13이던 6이닝째 김영원은 어려운 1뱅크 걸어치기 승부수에 성공했고, 뒤돌리기로 15-13 역전극을 이뤄냈다.
기세가 오른 김영원은 6세트 3이닝째 시원한 옆돌리기, 짧은 비껴치기, 1뱅크 걸어치기 등 하이 런 8점으로 9-0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5이닝에서 김영원은 비껴치기로 1점을 추가한 뒤 6이닝째 잇단 옆돌리기로 4점을 뽑아 사실상 우승을 예감했다. 8이닝째 옆돌리기로 역사 창조를 완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