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CBS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과 국민의힘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의 가상대결에서 42.6% 대 34.1%로 나타나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8.5%포인트 격차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홍순헌 전 구청장 1명의 단일 후보 구도인 반면 국민의힘은 김성수 현 구청장과 정성철 전 해운대구의회 의장 간 당내 경쟁 구도가 형성돼 있다. 여기에 해운대갑 주진우 의원과 해운대을 김미애 의원으로 나뉜 지역 정치 구도도 향후 후보 경쟁과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거론된다.
전직 홍순헌 vs 현직 김성수 맞대결…오차범위 내 8.5%p 격차
부산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3월 13~14일 이틀간 해운대구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과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의 가상대결은 홍순헌 42.6%, 김성수 34.1%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8.5%포인트다.그 외 인물은 6.2%, 없음 9.7%, 잘 모름 7.5%였다.
같은 조사에서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과 정성철 전 해운대구의회 의장이 맞붙는 대결에서는 홍 전 구청장이 43.7%, 정 전 의장이 24.2%로 나타나 홍 전 구청장이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 인물은 10.6%, 없음 11.2%, 잘 모름 10.3%였다. 김성수 구청장과의 대결보다 정성철 전 의장과의 대결에서 이 같은 응답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난 점도 눈에 띈다.
이는 홍순헌 전 구청장과 김성수 구청장이 각각 전직과 현직 구청장으로 지역 내 인지도가 높은 반면, 정성철 전 의장은 상대적으로 인지도 측면에서 차이가 있는 점이 여론조사 결과에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보수지역 해운대서 정당지지도 민주 38.6%·국힘 37.8% 접전
해운대구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8.6%, 국민의힘 37.8%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3.5%, 개혁신당 3.4%, 진보당 2.1%, 그 외 정당 0.8%였고 지지 정당 없음은 12.4%, 잘 모름은 1.3%였다.
해운대구는 부산에서도 보수 지지세가 비교적 강한 지역으로 평가돼 왔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며 정당 지형이 팽팽한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힘 적합도 김성수 29.3%·정성철 9.3%…주진우(갑)·김미애(을) 구도 변수
국민의힘 해운대구청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이 29.3%로 가장 높았고, 정성철 전 해운대구의회 의장이 9.3%로 뒤를 이었다.
그 외 인물은 21.6%, 없음 23.6%, 잘 모름 16.2%였다.
김성수·정성철 두 후보 지지율을 합쳐도 38.6%에 그치고, 나머지 61.4%는 그 외 인물이거나 후보가 없다고 했거나 아직 판단을 유보한 응답으로 나타나 국민의힘 내부 후보 구도는 여전히 유동적인 상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해운대구는 국회의원 선거구 기준으로 갑과 을로 나뉜다.
해운대갑은 국민의힘 초선 주진우 의원 지역구이고, 해운대을은 국민의힘 재선 김미애 의원 지역구다.
정성철 전 의장은 갑 지역 인물로, 김성수 현 구청장은 을 지역 인물로 분류된다.
또 해운대구청장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김광회 전 부산시 부시장이 불출마하면서 '그 외 인물' 응답이 비교적 높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공천 과정에서는 부산시장 선거에 뛰어든 주진우 의원과 재선 김미애 의원의 영향력 등 해운대 갑·을 구도가 후보 경쟁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 1명의 단일 후보 구도를 형성해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보다 비교적 단순한 대진표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5.6%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