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지 5개·컬링 16년 만의 메달…韓, 밀라노서 새로 쓴 '겨울 신화'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폐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기수 이제혁과 백혜진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이 16일 오전 4시(한국시간) 폐회식을 끝으로 열흘간의 뜨거웠던 열전을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종합 순위 13위에 올랐다. 이는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6위를 기록했던 2018 평창 대회의 성적을 넘어선 역대 최고 성과다.

이번 대회의 주인공은 단연 '신성' 김윤지(20·BDH파라스)였다. 생애 첫 패럴림픽 무대에 나선 김윤지는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를 휩쓸며 한국 선수단의 도약을 진두지휘했다. 김윤지는 한국 동계 패럴림픽 사상 최초의 2관왕이자 첫 여자 금메달리스트라는 이정표를 세웠으며,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틀어 한국 선수 단일 대회 최다 메달 기록까지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눈부신 성과 뒤에는 체계적인 의과학 지원과 실전 중심의 훈련 체질 개선이 있었다. 노르딕 선수단은 개막 2년 전부터 척추 CT, 심장 검사, 93종의 혈액 검사 등 초정밀 메디컬 체크를 진행했다. 또한 휠체어 트레드밀을 활용한 심폐 체력 테스트와 소변 키트를 통한 실시간 영양 상태 점검 등 선수별 맞춤형 회복 관리 시스템을 가동했다.

훈련 방식의 변화도 주효했다. 2022 베이징 대회 당시의 '노메달'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저산소 훈련 텐트를 자체 개발했으며, 대회 직전 이탈리아 리비뇨 고지대에서 적응 훈련을 실시해 선수들의 심폐 지구력을 극대화했다.

종목 다변화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 휠체어컬링 믹스더블의 백혜진-이용석 조는 은메달을 획득하며 2010 밴쿠버 대회 이후 16년 만에 종목 메달을 탈환했다. 이는 2022년부터 도입된 리그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개인별 선발 방식을 도입해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로 분석된다. 여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스노보드 종목에서도 깜짝 메달이 추가되며 한국 동계 장애인 스포츠의 저변이 한층 넓어졌음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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