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매수심리 한 달 만에 '보합' 회귀… 서울 16.9%↓

국토연구원 2월 조사, 전국 심리 9.8p 급락 '상승 국면' 이탈
서울 -16.9p, 경기 -11.5p…울산 제외 모든 지역 하락세

류영주 기자

전국의 주택 매수 심리가 한 달 만에 상승에서 보합으로 회귀했다. 국토연구원이 17일 발표한 '2026년 2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시장의 선행지표인 전국 주택매매 소비자심리지수는 112.3을 기록하며 전월(122.1) 대비 9.8p 하락했다. 해당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15 이상은 '상승', 95~115 미만은 '보합' 국면으로 진단한다.
 

서울 16.9% 하락…울산만 유일한 '상승' 견지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대부분 하락 동조화 현상이 뚜렷했다. 특히 서울의 주택매매 심리는 전월(138.2) 대비 16.9p 폭락한 121.3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경기도(-11.5p)와 인천(-10.7p) 역시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이며 수도권 전체 지수는 114.4를 기록, 보합 국면에 들어섰다.

지방 역시 하락세가 뚜렷했다. 경북(-14.1p)과 충남(-13.4p) 등 도 단위 지역의 급락이 두드러진 가운데, 광역시 중에서는 부산(-7.4p), 대전(-6.2p), 대구(-4.1p)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울산은 전월 대비 1.4p 상승한 126.4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전세는 '상승보합' 유지… 거래절벽 장기화 우려도


매매 시장의 급격한 심리 위축과 달리, 실거주 수요가 뒷받침되는 전세 시장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변화를 보였다. 전국 주택전세 심리지수는 109.8로 전월 대비 0.9p 하락에 그치며 '상승보합' 단계를 지켰다. 매매 가격 하락 우려에 따라 매수 대기자들이 전세 시장에 머무르며 지수를 방어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매매 심리가 상승 국면의 마지노선인 115선 안팎으로 후퇴함에 따라, 당분간 매수 실종에 따른 거래량 위축과 관망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국토연구원이 전국 152개 시·군·구의 일반가구 6600여 곳과 중개업소 2300여 곳을 대상으로 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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