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홀딩스-스맥 '운명의 주총', "책임 경영·지배구조 개선" 전면전

SNT 홀딩스 제공

공작기계 제조기업 '스맥(SMEC)'의 경영권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SNT홀딩스가 실적 악화와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정면 비판하며 주주권 행사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오는 31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는 회사의 미래 향방을 가를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SNT홀딩스는 17일부터 스맥 주주들을 대상으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를 공식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권유는 지난달 SNT홀딩스가 제기한 '주주제안 의안상정 가처분'에 대해 스맥 측이 법정에서 전격 수용 의사를 밝히며 일단락된 뒤 이뤄지는 후속 조처다.

SNT홀딩스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스맥의 현 경영 상태를 '위기'로 규정했다. 특히 최근 발생한 급격한 실적 하락과 대규모 자본 감소, 그리고 자기주식 처분 과정에서 불거진 내부 거래 논란 등을 조목조목 짚었다.

SNT홀딩스 관계자는 "회사의 재무 구조가 급변하고 있음에도 주주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현 이사회가 과연 기업 가치를 제고할 의지가 있는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바로잡고 책임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사회의 인적 쇄신과 전략적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SNT홀딩스가 제시한 혁신안의 핵심은 '스마트 제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이다. 급변하는 로봇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단순 제조를 넘어 핵심 부품과 제어 기술 중심의 고부가가치 구조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논리다.

특히 현대위아 공작기계 사업부 인수 절차를 투명하고 안정적으로 완결 짓는 것이 기업 가치 회복의 열쇠라고 설명했다. SNT홀딩스는 방산과 정밀기계 분야에서 쌓아온 SNT그룹의 기술 역량을 스맥의 로봇 사업에 접목할 경우 강력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양측의 기 싸움은 주총 당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SNT홀딩스가 스맥, 만호제강, 우리사주조합 등을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 심리 중이다. SNT홀딩스는 주주들이 간편하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 '헤이홀더'를 통한 전자위임장 접수를 지원한다. 기간은 17일부터 주총 전날인 30일까지다.

SNT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주총은 스맥이 과거의 낡은 경영 구조에 머물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책임 경영의 시대로 나아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분기점"이라며 "주주들이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해 회사의 주인으로서 목소리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스맥의 정기주주총회는 오는 3월 31일 오전 10시 경남 김해시 주소기업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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