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차귀도 화재어선 수색·인양 난항…수습 마무리 수순

실종 선원 2명 선내 잔류 가능성 여전
제주시 "선체 수색·인양 논의 중이나 쉽지 않아"
해경도 집중수색에서 광범위수색으로 전환

지난 14일 오전 10시쯤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남서쪽 약 90㎞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제주 차귀도 선박 화재의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체에 대한 수색과 인양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고 수습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17일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제주시는 화재어선 선주와 실종자 2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체 인양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으나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체가 침몰한 해역의 수심은 74m로 해경의 수중수색이 불가능한 지점이다. 이에 행정당국은 해군과 원격조종수중로봇(ROV) 투입 등을 검토했지만 이 역시 여건상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은 방법은 선체를 육상으로 인양하거나 민간심해잠수사를 투입하는 방법이다. 제주시는 현재 선주와 이 부분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막대한 비용 문제 등으로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법에 따라 침몰 선박이 다른 선박의 이동을 제한하거나 해양오염을 일으킬 요소도 없어 선체를 의무적으로 인양할 필요도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제주시의 입장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선체 인양과 수중수색에 대해 아직 확실히 결정된 것은 없지만 여건상 쉽지 않은 건 사실"이라며 "선주, 실종자 가족 등과 계속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이 난 어선 모습.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이와 함께 해경도 이날부터 수색방식을 집중수색에서 광범위 수색으로 전환했다. 집중 수색은 특정 해역에 세력을 집중해 단기간에 최대한 많은 범위를 수색하는 방식인 반면 광범위 수색은 그보다 투입 규모를 줄이고 일정 범위 안에서 수색을 계속하는 방식이다.

앞서 지난 14일 오전 10시쯤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남서쪽 약 90㎞ 해상에서 한림선적 근해자망어선 A호(29t)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승선원 10명 가운데 한국인 2명과 인도네시아인 6명 등 8명은 인근 어선에 의해 구조됐지만 한국인 선원 2명은 실종됐다.

이들은 당시 화재가 발생한 선미 쪽 침실에 있었다가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