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바람 기초단체장까지…주진우, 격전지서 박형준 제쳐[영상]

부산 해운대·남구·부산진구 집중 분석…시장·구청장 선거 동시 해부
부산시장 다자대결 전재수 전 지역 선두…주진우 부상, 박형준과 경쟁 구도
부산진구청장 가상대결…서은숙 42.3% vs 김영욱 32.2%…이헌승·정성국 국회의원 갑을 구도 변수
부산 남구청장 가상대결…박재범 39.0% vs 오은택 35.4%…박수영 국회의원 영향력 변수
해운대구청장 가상대결…홍순헌 42.6% vs 김성수 34.1%…김미애·주진우 국회의원 갑을 구도 변수
기초단체장, 민주 '전직 중심' vs 국힘 '현직+경쟁' 복합 구도
당내 적합도 '유보층 다수'…국힘 내부 정리 여부가 승부 가른다
"결론보다 구조"…부산시장 상층 선거와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 연결성 확인



◇ 박상희 앵커
6·3 지방선거가 80일가량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산 정치권의 긴장감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시장 선거는 물론이고, 구청장 선거가 맞물린 지역의 민심 흐름이 어디로 향하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부산CBS가 이번에는 부산에서도 대표적인 격전지로 꼽히는 해운대구와 남구, 부산진구를 직접 들여다봤습니다. 부산시장 가상대결부터 기초단체장 판세, 정당 지지도, 당내 후보 적합도까지 함께 조사했는데요. 숫자 하나하나보다, 그 숫자가 어떤 정치 지형을 보여주는지 읽어보겠습니다.정치부 강민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강 기자, 안녕하세요.

◆ 강민정 기자
네, 안녕하세요.
오늘은 단순히 누가 앞섰다를 넘어서, 부산시장 선거와 기초단체장 선거가 어떤 구조로 연결돼 있는지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왜 해운대·남구·부산진구였나

◇ 박상희
먼저 이번 조사가 눈길을 끄는 이유부터 짚어보죠. 부산 전체가 아니라 해운대구, 남구, 부산진구를 찍어서 조사했는데, 이유가 뭡니까?

강민정 부산CBS 정치부 기자와 박상희 부산CBS 보도국장

◆ 강민정
네. 이번 조사는 부산시장 선거의 흐름을 보되, 그 흐름이 실제 기초단체장 선거와 맞물리는 지역이 어디인가를 기준으로 대상을 골랐습니다. 해운대구와 남구, 부산진구는 모두 부산에서 정치적 상징성과 선거 경쟁성이 큰 지역입니다. 또 공통점이 하나 더 있는데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직 구청장과 국민의힘 현직 구청장, 혹은 유력 주자 간 맞대결 가능성이 거론되는 곳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이번 조사는 단순한 부산시장 인기 조사라기보다,"부산시장 선거의 상층 흐름이 기초단체장 선거에는 어떻게 투영되고 있는가", 또 반대로 "지역별 기초 선거 구도가 부산시장 판세에 어떤 힌트를 주는가"를 함께 보기 위한 조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박상희
부산시장 선거를 보면서 동시에, 실제 지역 선거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함께 보려 했다는 거군요.

◆ 강민정
맞습니다.해운대는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곳으로 꼽혀왔고, 남구는 늘 접전성이 있는 지역입니다. 부산진구 역시 부산 원도심과 생활권, 정당 구도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대표 격전지입니다. 이 세 곳을 묶어 보면, 부산시장 선거의 확장성과 국민의힘 내부 경쟁 구도까지 함께 읽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습니다.

CBS 여론 조사 개요

◇ 박상희
그럼 본격적인 수치에 들어가기 전에 조사 개요부터 말씀해주시죠.

◆ 강민정
네. 이번 조사는 부산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KSOI에 의뢰해 진행했습니다. 조사 기간은 2026년 3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이었고요. 해운대구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 남구 500명, 부산진구 501명 등 모두 1501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 자동응답 방식 100%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각 지역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입니다. 응답률은 해운대구와 남구가 각각 5.6%, 부산진구는 5.7%였습니다.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박상희
네, 조사 개요까지 확인했고요.
이제 부산시장 선거부터 보겠습니다.

부산시장 가상 대결 — 전재수 선두, 주진우 부상

◇ 박상희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부산시장 조사 결과입니다. 세 지역 모두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선두를 기록했죠?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왼쪽), 국민의힘 주진우 해운대갑 의원,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 각 정당 제공

◆ 강민정
네, 그렇습니다.이번 조사에서 가장 뚜렷하게 확인된 건 전재수 의원이 해운대구, 남구, 부산진구 세 지역 모두에서 다자대결 기준 선두를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먼저 해운대구 다자대결을 보면,전재수 38.6%, 주진우 28.0%, 박형준 12.0%, 이재성 7.1%, 정이한 2.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남구 다자대결은전재수 35.1%, 주진우 20.8%, 박형준 17.9%, 이재성 5.8%, 정이한 3.0%였고요.

부산진구 다자대결에서는전재수 39.4%, 주진우 19.3%, 박형준 15.4%, 이재성 9.5%, 정이한 1.5%로 조사됐습니다.

즉 세 지역 모두에서 전재수 의원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에서는 주진우 의원이 박형준 시장보다 앞서는 흐름이 공통적으로 포착됐습니다.

◇ 박상희
전재수 선두도 눈에 띄지만, 국민의힘 쪽에서는 주진우 의원이 박형준 시장보다 높게 나온 점도 주목되는군요.
◆ 강민정
맞습니다.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쪽의 핵심이 전재수 의원의 선두라면, 국민의힘 쪽의 핵심은 주진우 의원의 부상입니다.특히 최근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주진우 의원이 세 지역 모두에서 현직 시장인 박형준 시장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건, 국민의힘 내부 주자 경쟁 구도가 단순하지 않다는 걸 보여줍니다.다만 주진우 의원과 박형준 시장의 차이는 대부분 오차범위 안이거나, 앞으로 후보 구도에 따라 바뀔 여지가 있는 수준이어서, 지금 단계에서는 "주진우 부상" 정도로 읽는 게 적절해 보입니다

남구는 전재수·주진우 경합, 해운대·부산진은 전재수 우세

◇ 박상희
양자대결로 좁혀보면 또 다르게 보이는 부분도 있죠?

◆ 강민정
네. 양자대결에서는 지역별 온도 차가 더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먼저 해운대구에서는 전재수 대 박형준이 45.8% 대 28.9%,

전재수 대 주진우가 45.8% 대 34.0%로 나타났습니다.

두 구도 모두 전재수 의원이 앞섰습니다.

남구에서는전재수 대 박형준이 40.1% 대 30.1%로 전 의원이 오차범위 밖 우세였지만,전재수 대 주진우는 40.5% 대 33.8%로 격차가 6.7%포인트여서 오차범위 안 경합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리고 부산진구는전재수 대 주진우 48.5% 대 29.1%,전재수 대 박형준 **48.5% 대 26.9%**로, 전재수 의원이 크게 앞서는 흐름이었습니다.

결국 세 지역 가운데 남구가 가장 접전성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고,해운대와 부산진에서는 전재수 의원의 우세가 좀 더 뚜렷하게 확인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박상희
정리하면, 전재수 의원이 전체적으로 앞서 있지만 남구에선 주진우 의원과 붙을 경우 판이 훨씬 팽팽해진다는 거네요.

◆ 강민정
그렇습니다.남구는 국민의힘 정당 지지 기반도 비교적 유지되고 있고, 지역 인물 구도도 복잡해서 양자대결로 좁혀질수록 접전성이 살아나는 모습입니다.반대로 해운대와 부산진은 이번 조사에서는 전재수 의원의 확장성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박형준 '컷오프' 주진우 '단수' 공천  논란이 남긴 파장

◇ 박상희
그런데 강 기자, 여론조사 결과와 별개로 국민의힘 내부 공천을 둘러싼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최근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부산시장 공천 방식을 놓고 갈등이 있었다는 얘기가 나오던데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 의원의 경선을 통해 부산시장 후보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 강민정
네. 여론조사 흐름과 별개로 정치권에서는 공천 방식 자체가 하나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오늘 회의를 열고 아직 공천을 발표하지 않은 지역의 후보 선출 방식을 논의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일부 공관위원들이 현직 박형준 부산시장을 컷오프하고 주진우 의원을 단수 공천하는 '혁신 공천' 방안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부산 출신위원들, 서동구 곽규택 의원과 동래 서지영의원이 절차적 정당성 문제를 제기하는 반발이 나오면서 회의가 파행 양상까지 보였다는 전언입니다. 특히 부산 지역 의원들 가운데 일부가 회의 도중 자리를 떠나면서 공관위 내부 충돌이 표면화됐습니다.

◇ 박상희
부산 지역 의원들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 강민정
네. 부산 지역 의원들 사이에서는 단수 공천보다는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과 박수영 의원은 CBS와의 통화에서"부산시장 후보는 단수 공천보다 경선이 바람직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흥미로운 점은 주진우 의원 역시 경선을 요청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주 의원은 SNS를 통해 "부산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박형준 시장과 새로운 비전으로 당당히 경쟁하고 싶다"며 공관위에 경선을 요청했습니다.

◇ 박상희
결국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경선 여부 자체가 하나의 정치 변수로 떠오른 셈이네요.

◆ 강민정
맞습니다.지금 단계에서는 단수 공천이냐 경선이냐, 또 경선이 이루어진다면 어떤 방식이냐가 향후 부산시장 선거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떠오른 상황입니다.

남구청장 가상대결 — 민주 박재범 vs 국힘 오은택 접전

◇ 박상희
그럼 이제 기초단체장 선거로 내려가 보겠습니다.순서대로 남구부터 볼까요.

더불어민주당 박재범 전 부산 남구청장(왼쪽)과 국민의힘 오은택 현 남구청장. 각 정당 제공

◆ 강민정
네. 남구청장 선거는 전·현직 구청장 맞대결 구도가 핵심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박재범 전 남구청장과 오은택 현 남구청장의 가상대결은 39.0% 대 35.4%로 집계됐습니다. 격차는 3.6%포인트로 오차범위 내 접전입니다.

또 다른 가상대결인 박재범 대 김광명 구도에서는박재범 40.6%, 김광명 25.4%로 나타났습니다. 즉 남구에서는 민주당 쪽은 박재범 전 구청장을 중심으로 비교적 단일한 구도가 보이는 반면, 국민의힘 쪽은 오은택 현 구청장과 김광명 전 시의원 등 복수 주자가 경쟁하고 있는 구조가 확인됩니다.

◇ 박상희
남구는 정당 지지도도 국민의힘이 약간 앞섰는데, 후보 개인 대결에서는 꼭 그렇게 단순하지 않더군요.

◆ 강민정
맞습니다. 남구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9.5%, 민주당 35.4%로 국민의힘이 앞섰습니다. 그런데 후보 대결로 들어가면 박재범 전 구청장이 39% 안팎, 심지어 김광명 전 시의원과 붙을 때는 40.6%까지 나옵니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들은 정당 지지도보다 낮게 나옵니다.오은택 구청장 35.4%, 김광명 전 시의원 25.4%죠.이건 민주당은 박재범이라는 비교적 분명한 대안이 형성돼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아직 내부 경쟁이 정리되지 않아 지지층이 분산돼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남구 국힘 당내 적합도 — 오은택, 김광명에 우세, 하지만 유보층 많아

◇ 박상희
국민의힘 남구청장 후보 적합도도 보죠. 이 부분도 의미가 있어 보이는데요.

국민의힘 부산 남구 당협위원장인 박수영 국회의원(사진 가운데)이 당내 후보인 오은택 남구청장(왼쪽)과 김광명 전 시의원(오른쪽) 간 경쟁 구도에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로 거론된다. 국민의힘 제공

◆ 강민정
네. 국민의힘 남구청장 후보 적합도에서는 오은택 33.7%, 김광명 8.2% 로 조사됐습니다. 그 외 인물 18.0%, 없음 22.9%, 잘 모름 17.2%였는데요.

오은택, 김광명 두 사람을 합쳐도 41.9%에 그치고, 나머지 응답이 절반을 넘습니다. 이건 남구 국민의힘 내부 후보 구도가 아직 완전히 굳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현직 프리미엄이 있는 오은택 구청장이 앞서고는 있지만,유권자들 사이에선 여전히 "다른 인물 가능성"이나 "아직 판단 유보"가 적지 않다는 거죠.

◇ 박상희
여기에 박수영 의원이 이끄는 당협 변수도 있다고 봐야겠죠?

◆ 강민정
그렇습니다. 남구는 박수영 의원 지역구라는 점에서 공천 과정에서 당협의 영향력이 작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김광명 전 시의원은 비교적 최근 출마 의사를 밝힌 만큼 시간이 지나면서 인지도가 얼마나 올라갈지가 변수로 꼽힙니다. 결국 남구는부산시장 선거에선 전재수 대 주진우 양자대결이 접전이고,구청장 선거에선 박재범 대 오은택이 접전이며,국민의힘 내부 후보 경쟁까지 살아 있는 지역입니다. 이번 조사 대상 3곳 가운데 가장 다층적인 접전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해운대구청장 가상대결 — 민주 홍순헌, 국힘 김성수 접전성 남아

◇ 박상희
다음은 해운대구입니다.해운대는 원래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많이들 보는데, 결과가 조금 흥미로웠죠?

더불어민주당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왼쪽)과 국민의힘 김성수 해운대 구청장. 각 정당 제공

◆ 강민정
네. 해운대구청장 가상대결에서는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 42.6%, 김성수 현 해운대구청장 34.1%로 조사됐습니다. 격차는 8.5%포인트입니다. 오차범위 내 경합입니다.

또 홍순헌 대 정성철 구도에서는홍순헌 43.7%, 정성철 24.2%로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습니다.

숫자만 보면 홍순헌 전 구청장이 앞서는 흐름인데요.다만 김성수 구청장과의 대결은 현직 대 전직 구도라는 점에서 여전히 선거 국면에 따라 달라질 여지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 박상희
해운대 정당 지지도도 팽팽했죠?

◆ 강민정
그렇습니다. 해운대구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8.6%, 국민의힘 37.8%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습니다. 해운대는 부산에서도 보수 지지세가 비교적 강한 지역으로 인식돼 왔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정당 지형 자체가 팽팽하게 나온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홍순헌 전 구청장이 김성수 구청장보다 높게 나온 건, 후보 개인 경쟁력이 정당 구도 이상으로 작동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해운대 국힘 당내 적합도 — 김성수 29.3%, 정성철 9.3% '그 외·없음·잘모름' 60% 넘어

◇ 박상희
국민의힘 해운대구청장 후보 적합도도 꽤 흥미롭습니다.

◆ 강민정
네. 국민의힘 해운대구청장 후보 적합도는 김성수 29.3%, 정성철 9.3% 였습니다. 그 외 인물 21.6%, 없음 23.6%, 잘 모름 16.2%로 집계됐는데,김성수와 정성철 두 사람을 합쳐도 38.6%에 그칩니다. 나머지 61.4%는 다른 인물을 떠올리거나, 아직 후보가 없다고 보거나, 판단을 유보한 응답입니다.

이건 해운대 국민의힘 내부 구도가 여전히 유동적이라는 뜻입니다.김성수 구청장이 선두이긴 하지만, "이미 판이 굳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 박상희
해운대는 갑과 을 구도도 있잖아요.

김미애 해운대을 국회의원과 김성수 현 해운대구청장, 정성철 전 해운대구의회 의장, 주진우 해운대갑 국회의원 (사진 왼쪽부터). 국민의힘 제공

◆ 강민정
맞습니다. 해운대는 국회의원 선거구 기준으로 갑과 을로 나뉘는데, 갑은 주진우 의원, 을은 김미애 의원 지역구입니다.정성철 전 의장은 갑 지역 인물, 김성수 구청장은 을 지역 인물로 분류되는 만큼향후 공천 과정에서는 이 갑·을 정치 구도가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홍순헌 전 구청장 1명의 단일 후보 구도에 가까워,국민의힘보다 상대적으로 대진표가 단순하다는 점도 해운대의 특징입니다.

부산진구청장 가상대결 — 민주 서은숙이 국힘 김영욱에 우세

◇ 박상희
마지막으로 부산진구 보겠습니다. 부산진구는 민주당 흐름이 좀 더 뚜렷하게 나온 지역이었죠?

더불어민주당 서은숙 전 부산진구청장과 국민의힘 김영욱 현 부산진구청장. 각 정당 제공

◆ 강민정
네. 부산진구청장 가상대결에서는 서은숙 전 부산진구청장 42.3%, 김영욱 현 부산진구청장 32.2%로 조사됐습니다. 서 전 구청장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결과입니다. 반면 이상호 전 행정관과 김영욱 구청장의 대결은34.6% 대 32.0%로 오차범위 안 접전이었습니다.

즉 부산진구에서도 민주당 안에서는 서은숙 전 구청장이 가장 경쟁력 있는 주자로 나타났고, 국민의힘 쪽에서는 현직 김영욱 구청장이 방어력을 보이는 구도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 박상희
민주당 내부 적합도도 서은숙 전 구청장이 높았죠?

◆ 강민정
그렇습니다.민주당 부산진구청장 후보 적합도는 서은숙 33.8%, 이상호 19.3%였습니다. 전직 구청장 프리미엄과 지역 인지도가 이번 조사에도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진구 양당 정당지지도와 국힘 적합도 — 민주 우세, 국힘은 유동적

◇ 박상희
정당 지지도도 말씀해주시죠.

◆ 강민정
부산진구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3.0%, 국민의힘 33.3%였습니다.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겁니다.이런 정당 흐름이 서은숙 전 구청장의 우세와도 어느 정도 맞물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 후보 적합도는 아직 정리되지 않았습니다.국민의힘 부산진구청장 후보 적합도는 김영욱 27.2%, 김승주 11.8%였고, 그 외 인물 14.3%, 없음 31.0%, 잘 모름 15.8%였습니다.

없음과 잘 모름, 그 외 인물을 합치면 절반을 훌쩍 넘기 때문에 국민의힘 후보군에 대한 유권자 판단은 아직 유동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박상희
여기도 갑·을 구도가 변수겠네요.
국민의힘 정석국 의원(부산진구갑)과 이헌승 의원(부산진구을). 국민의힘 제공




◆ 강민정
맞습니다. 부산진구 역시 갑과 을로 나뉘는데, 갑은 국민의힘 초선 정성국 의원 지역구, 을은 같은당 4선 이헌승 의원 지역구입니다.

김승주 전 약사회장은 갑 지역 인물, 김영욱 구청장은 을 지역 인물로 분류됩니다.

그래서 향후 국민의힘 공천 경쟁에서는 단순히 개인 지지도뿐 아니라갑·을 정치 구도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체 판세 정리 — 전재수 우세, 국민의힘은 내부 정리 변수

◇ 박상희
그럼 오늘 조사 전체를 한 번 정리해보죠.부산시장과 기초단체장 선거, 어떻게 읽어야 합니까?

◆ 강민정
네.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부산시장 선거에선 전재수 의원이 해운대·남구·부산진구 세 곳 모두에서 선두를 기록했다는 점입니다.특히 해운대와 부산진에서는 우세가 비교적 뚜렷했고, 남구는 주진우 의원과의 양자대결에서 접전성이 확인됐습니다.

둘째, 국민의힘 내부에선 주진우 의원이 박형준 시장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부상하는 장면이 포착됐다는 점입니다. 다만 이 흐름이 곧바로 후보 경쟁의 승패를 뜻한다기보다, 내부 구도가 아직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다는 신호로 보는 게 맞습니다.

셋째,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민주당은 전직 구청장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단순한 대진표를, 국민의힘은 현직 프리미엄과 당내 경쟁이 동시에 존재하는 복합 구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남구는 접전, 해운대는 정당 지형 자체의 팽팽함, 부산진구는 민주 우세 속 국힘 내부 유동성이 각각 특징으로 드러났습니다.

◇ 박상희
결국 부산시장도, 구청장 선거도 아직은 "결론"보다 "구조"를 읽어야 하는 시점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 강민정
그렇습니다. 이번 조사는 현재 시점의 민심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고,앞으로 후보 단일화, 공천 경쟁, 상층 이슈, 선거전 본격화에 따라 수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 단계에서 분명한 건민주당은 전재수 의원과 전직 구청장들을 중심으로 비교적 선명한 대진표를 만들고 있고, 국민의힘은 박형준·주진우의 부산시장 구도, 그리고 각 지역 현직 구청장과 도전자들의 당내 경쟁을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 박상희
부산CBS가 실시한 해운대구·남구·부산진구 여론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부산시장과 기초단체장 선거 판세를 짚어봤습니다. 숫자는 계속 변하겠지만, 그 숫자가 드러낸 지역 민심의 방향은 분명히 읽을 필요가 있겠습니다.지금까지 부산CBS 강민정 정치부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강민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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