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이후 중동은…'이슬람으로 읽는 세계 패권 지도'

종교·자원·통화 질서로 풀어낸 중동의 현재와 권력 구조

포르체 제공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며 중동 정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군사적 충돌이 지속되며 국제 유가, 금융 시장까지 요동치는 것은 물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치며 국제 질서가 재편되는 모양새다.

중동 분쟁의 배경을 종교와 지정학, 경제 질서의 관점에서 풀어낸 신간 '이슬람으로 읽는 세계 패권 지도'는 왜 전쟁이 반복해서 중동에서 벌어지는지를 단순한 이념 갈등이 아닌 구조적 문제로 접근한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 지역인 중동은 에너지 공급의 핵심이자, 석유가 달러로 거래되는 '석유 달러 체제'를 통해 미국 중심의 국제 금융 질서를 떠받쳐온 지역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전략적 요충지는 글로벌 에너지 수송의 관문으로, 지역 불안이 곧 국제 유가와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를 설명한다.

저자인 박현도 교수는 이슬람을 단순한 종교가 아닌 정치·법·국가 체계를 포함한 문명으로 바라본다. 수니파와 시아파의 갈등,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쟁, 왕정과 공화정 체제의 차이 등 오늘날 중동의 갈등 구조를 1400년의 역사 속에서 짚어낸다.

책은 또한 이슬람 세계가 과거 칼리프 체제와 오스만 제국을 통해 세계 질서를 주도했던 경험을 토대로, 현재의 패권 경쟁이 단순한 지역 분쟁이 아니라 문명적 권력의 연장선에 있음을 강조한다. 종교적 신념이 어떻게 국가 전략으로 이어지고, 자원과 통화 질서가 어떻게 국제 정치와 연결되는지를 입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특징이다.

저자는 중동을 이해하지 못하면 오늘날 세계 질서 역시 제대로 읽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슬람으로 읽는 세계 패권 지도'는 총성 뒤에 숨은 자원, 종교, 통화의 관계를 함께 짚으며, 글로벌 정세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박현도 지음 | 포르체 | 2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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