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 트레버 페글렌…"기술에 대한 비판적 탐구"

심사단 "기술에 대한 비판적 탐구와 윤리적 가치 일깨운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
LG "투명성, 책임성, 인간 중심적 활용이 AI 혁신의 기반"

2026년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 트레버 페글렌(Trevor Paglen). LG제공

LG와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은 기술을 활용해 창의적 혁신을 만들어 낸 예술가에게 수여하는 'LG 구겐하임 어워드' 올해 수상자로 미디어 아티스트인 트레버 페글렌(52)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페글렌은 미국 출신 지리학자이자 미디어 아티스트로, AI와 디지털 기술이 가진 권력 구조와 감시 체계를 사진과 영상, 조형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각화해 왔다.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관객 참여형 프로젝트 '이미지넷의 얼굴들'은 편견을 학습한 AI가 얼마나 차별적으로 사람을 판단하는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페글렌은 또 다른 작품 '사이트 머신'으로는 현악 사중주 실황 공연을 AI의 시각으로 보여주며, 사용 방식에 따라 보이는 방식이 결정된다는 점을 짚었다.
 
LG 구겐하임 어워드 국제 심사단은 "기술을 둘러싼 권력 구조와 상호 작용을 심도 있게 질문해 온 트레버 페글렌은 특히 거대언어모델(LLM)과 현대 AI 시스템의 등장 이후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에 대해 논의를 확장해 왔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기술에 대한 비판적 탐구와 공적 책임, 윤리적 가치를 일깨우며 지속적으로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기에 우리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 중 한 명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페글렌은 "수상하게 돼 영광이며, 기술과 예술의 교차점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을 지지해 주는 LG와 구겐하임에 감사를 표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LG는 자사의 '책임 있는 AI' 철학이 기술의 윤리적 의미를 성찰하는 페글렌의 작품세계와 연결된다고 판단했다. LG는 유네스코 AI 윤리 권고 이행 현황을 공개하는 한편 매년 'AI 윤리 책무성 보고서'도 발간하며 기술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대외적으로 공표하고 있다.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엑사원(EXAONE) 개발에도 AI 위험분류 체계를 적용해 검증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페글렌의 작품에 투영된 질문들은 LG가 해왔던 고민과 같은 선상에 있다"며 "LG 역시 AI 역량을 강화해 나감에 있어 투명성, 책임성, 그리고 기술의 인간 중심적 활용이 진정한 혁신의 기반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LG는 기술이 실질적으로 예술에 영감을 주고 새로운 지평을 넓힐 수 있도록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이어간다. 오는 5월 뉴욕에서 진행되는 구겐하임 현지 수상자 축하 행사 등에서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LG는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이 창작자의 의도를 온전하게 전달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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