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등판 가시화 대구시장 선거 들썩…보수 선거판 대항마 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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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등판이 사실상 확정 분위기로 흐르면서 보수 독식 대구 선거판에 대항마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총리가 대구시장 후보 출마 결심을 한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김 전 총리의 대구시장 차출론은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꾸준히 제기돼 왔다. 대구시장 도전 의사를 밝힌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전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고 추가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서 김 전 총리의 출마론에 더욱 힘이 실렸다.

지역 사회와 정치권 안팎에선 김 전 총리의 출마가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김 전 총리의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냈던 김동식 전 시의원은 지난 17일 방송된 대구 CBS 류연정의 마이크온에서 "김 전 총리의 성정상 후배들과 당의 요청을 거절하는 것이 쉽지 않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고 실제 국회의원 출마 당시에도 그랬다"며 "당락을 떠나서 대구 민주당의 미래를 보고 출마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주당 대구시당도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김 전 총리의 출마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 자중지란을 겪는 국민의힘의 상황도 대구 선거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의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에 뒤쳐진 결과가 나오는 등 보수 텃밭인 지역 민심마저 위태로운 기류가 읽힌다.

지난 12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29%, 국민의힘 25%로 올해 들어 처음 민주당 지지도가 국민의힘을 앞질렀다.

국민의힘이 윤어게인 갈등과 공천 내홍을 거듭하는 반면 지역의 여당 지지도가 서서히 약진하는 양상을 띠면서 김 전 총리 출마로 대구시장 선거판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의 대구 중진 배제설에 시장 후보로 나선 현역 중진 의원들의 저항이 따르면서 국민의힘 대구 선거판은 혼돈 속에 갇혀있다.  

지역구에서 다선을 지낸 주호영, 윤재옥 의원 등이 탈당해 무소속 출마에 나서 보수층의 표가 분산될 경우 선거판이 김 전 총리에게 유리하게 돌아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전 총리는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도전해 40.33%의 지지율을 얻어 낙선한 바 있다.

이어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대구 수성갑에서 62.30%의 득표율로 당시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이처럼 보수의 아성에 깃발을 꽂으며 '지역주의 타파'라는 상징성을 띤 김 전 총리가 이번 대구시장 후보로 나설 경우 승산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대구 공천 추가 공모를 이어가는 가운데 김 전 총리는 25일 안팎으로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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