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술로 만들고 고친다"…사천, 동북아 항공MRO 거점 '비상'

1800억 투입, 국내 항공정비 자립 기반 확보
우주항공청 연계 '연구·생산·정비' 원스톱 생태계 완성

사천 항공MRO 산단 준공식.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가 사천시를 '동북아 항공MRO(유지·보수·정비) 거점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도는 18일 사천시에서 항공MRO(용당) 산업단지 준공식을 열었다. 2017년 첫 삽을 뜬지 9년 만에 맺은 결실이다.

그동안 국내 항공사들은 정비를 위해 해외로 기체를 보내야 하는 불편과 비용 부담을 감수했다. 이번에 완공된 30만㎡ 규모의 항공MRO 산단은 이러한 구조를 정면으로 돌파할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

18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이 단지에는 이미 한국항공서비스(KAEMS)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정비 격납고 등이 입주해 가동 중이다. 도는 이곳을 중심으로 화물기 개조(P2F)와 부품 국산화 등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을 지원해, 2040년 220조 원 규모로 커질 세계 항공MRO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항공MRO 산단 준공으로 사천시는 KAI를 중심으로 생산 기반뿐만 아니라 연구개발과 정비까지 갖춘, 우주항공 산업 분야에서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도시로 우뚝 섰다. 또, 2021년부터 추진한 현장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을 통해 179명의 전문가를 배출, 이 중 115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사천이 생산 기반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과 정비 기반까지 모두 갖추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제 우리 손으로 만든 비행기를 우리 기술로 정비하는 완결형 생태계가 구축됐다"고 강조했다.

사천 항공MRO 산단 준공식. 경남도청 제공

도는 이번 MRO 단지 준공을 기점으로 사천을 '우주항공복합도시'로 조성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개청한 우주항공청(KASA)과 MRO 산단 간의 연계를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박 지사는 KAI를 방문해 차세대 국산 전투기 KF-21과 FA-50 생산 라인을 점검하며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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