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0달러 쇼크… 美경제 성장에 '급 브레이크' 경고

FT·시카고대, 경제학자 설문조사
응답자 68%, 배럴당 100달러 지속시 성장률 0.5%p 둔화
연준 기준금리 인하도 어려울듯

연합뉴스

국제 원유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수준을 지속하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최고 0.5%p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 미국 시카고대 경영대학원과 공동으로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8%가 '배럴당 100달러' 지속시 미국의 국내총생산 성장률(GDP)이 0.25~0.5%p 둔화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고유가 상황이 미국 경제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한 경제학자는 2%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의 40%는 유가가 100달러 근처에 계속 머무르면 전품목 개인소비지출 지수(PCE)가 연말까지 0.25~0.5%p 추가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30%의 학자들은 추가 상승폭을 '0.5~1%p, 10%가 넘는 응답자는 '1%p 이상'으로 각각 예상했다. 10명 중 8명이 물가를 최소 0.25%포인트 이상 끌어올릴 것으로 본 것이다.

응답자의 60%는 근원 PCE 지수 상승률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치인 2% 아래로 회복하는 시점이 2028년 상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봤다.

연준은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인데,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설문에서 응답자의 약 3분의 1은 올해 내 연준이 아예 금리 인하를 못 할 것이라고 관측했고, 이는 작년 12월 설문조사 때 15%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UC샌디에이고 제임스 해밀턴 교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한 달 이상 이어지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의 대폭적인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경제학자들의 예측과 경고에도 불구하고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현재로서는 석유선물시장 개입 등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다. 이란전쟁의 전세는 당초 스케줄보다 훨씬 빨리 진행될 것이라고 매우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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