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한 부산 광안리 해변이 대형 유통 플랫폼과 지역 관광 스타트업의 '상생 실험실'로 변모한다. 단순한 기념품 판매를 넘어 부산만의 로컬 콘텐츠와 최신 유통 트렌드를 결합해, 지역 기업들의 브랜드 자생력을 시험하는 무대가 마련된 것이다.
부산관광공사(공사) 관광기업지원센터는 오는 3월 21일부터 4월 12일까지 광안리 해양레포츠센터에서 '더현대 팝업스토어 인(in) 광안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공사와 현대백화점, 한국관광공사가 손잡고 추진하는 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번 팝업의 핵심은 '지역성'과 '브랜드 가치'의 결합이다. 그동안 우수한 상품력을 갖추고도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부산 관광기업들이 '더현대'라는 강력한 유통 브랜드의 기획력을 빌려 소비자들과 만난다. △부산의 풍경을 수공예품에 담은 '모다라' △지역 특색 먹거리인 '고등어빵' △디자인 굿즈 브랜드 '플루니티' 등 부산 관광기업지원센터가 보증하는 로컬 브랜드들이 총출동해 부산의 맛과 멋을 알린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광안리라는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경험 소비' 전략도 눈에 띈다. 이번 행사에서는 부산관광 스타기업 '블루윙'과 지역 주민사업체인 '크레이지컬처스'가 협업해 봄 시즌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방문객들은 바다 위에서 흩날리는 벚꽃을 감상하는 '벚꽃 요트'를 비롯해 벚꽃 보트, 벚꽃 SUP(패들보드) 등 이색 해양레저 3종을 체험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관광 상품을 넘어 지역 콘텐츠가 어떻게 계절적 특성과 결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번 협업은 현대백화점의 트렌디한 공간 구성 감각과 부산 관광기업들의 참신한 콘텐츠가 만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현대백화점은 인기 피규어 브랜드 '플레이인더박스'와 협업한 공간을 별도로 구성해 젊은 층의 발길을 잡을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대형 유통 플랫폼인 현대백화점과의 협업은 지역 관광기업들에게 단순한 매출 이상의 브랜드 홍보 효과를 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대기업과 지역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