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영, '레전드' 이창호 흔들었다…블리츠 오픈 우승 '-1승'

303수 만에 흑 1집반승…"첫 우승에 도전하겠다"

대국 종료 후 복기중인 이창호 9단(사진 왼쪽)과 김채영 9단. 한국기원 제공

한국 여자랭킹 4위 김채영 9단이 '2026 블리츠 오픈' 결승 3번기 1국에서 '레전드' 이창호 9단을 꺾었다. 이로써 그는 이 대회 첫 우승까지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창호는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다.
 
'블리츠 오픈'은 아마추어와 프로의 벽을 허문 대회다. 앞서 열린 예선전에는 아마추어 66명, 프로기사 80명이 출전했다. 본선에는 아마추어 5명, 프로기사 27명 등 총 32명이 진출했다.
 
김채영은 18일 성남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이 대회 결승 1국에서 이창호에 맞서 303수 만에 흑 1집반승을 거뒀다. 김채영과 이창호의 통산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균형을 이루게 됐다.
 
이날 대국은 초반 김채영(흑)의 과감한 행마가 빛을 발하며 우세를 점했다. 흑은 이후 백의 정교한 수읽기에 휘말리며 중반 한때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승부처였던 귀의 전투에서 백의 과감한 한 수가 백 진영을 초토화하며 재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격변 끝에 집중력을 유지한 흑이 승리를 확정했다.
 
결승 1국 승리 후 인터뷰 중인 김채영 9단. 한국기원 제공

김채영은 대국 후 "강한 상대와 결승을 치르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편한 마음으로 대국에 임했다"며 "이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의 향방을 가릴 결승 3번기 2국은 19일 오후 7시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대회는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블리츠자산운용(주)가 후원한다. 우승 상금은 5천만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 누적 방식으로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진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