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대구·경북 지역 단수 공천자와 컷오프 명단을 발표하면서 '지선 지형도'가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TK통합 무산 이후 경선 절차에 돌입한 경북도지사와 달리, '중진 컷오프' 논란으로 뜨거운 감자가 된 대구시장 공천은 공관위와 예비후보 간 대립으로 쉬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9일 대구 달서구청장과 경북 포항시장 경선 후보로 각각 3명과 4명으로 압축해 명단을 발표했다.
나머지 지역의 공천은 지난 13일부터 국힘 대구시당·경북도당이 나누어 공천 절차를 밟고 있으며, 오는 20일에는 기초단체장 면접이 예정돼 있다.
경상북도지사의 경우,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이날 공식적으로 '3선 도전'을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 경선은 '한국시리즈' 방식으로 진행되며 현재 이철우 지사와의 본경선 후보를 정하기 위한 예비경선 여론조사가 진행 중이다.
예비 경선 결과는 오는 20일 발표될 예정이다.
예비 경선 통과 후보와 이철우 지사는 오는 21~28일 사이 열릴 토론회와 선거운동을 거쳐, 늦으면 오는 30일 선거인단과 여론조사를 종합해 본경선을 치르고, 최종 후보를 선정하게 된다.
경북도지사 경선은 본격화됐고 기초단체장 경선 대진표까지 속속 발표되고 있지만, 막상 광역단체장인 대구시장은 공천 명단 발표를 앞두고 공관위와 후보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이 대구시장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한 대구 중진 의원(주호영 의원·추경호 의원·윤재옥 의원 등)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세대교체'를 주장하며 중진 컷오프론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상훈, 강대식, 김승수, 김기웅 의원 등 TK 지역 의원들은 전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낙하산식 공천으로 보일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지만, 여전히 이정현 위원장의 입장은 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의원은 이날 이 위원장과 보수 유튜버 고성국 씨와 이진숙 예비후보 간의 '삼각 커넥션' 의혹을 제시하면서 "지방선거에서 정치·행정 경험이 전혀 없는 인물을 단수로 미는 것은 대구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또 "김 전 총리는 대구에서 40.33%의 지지를 받은 경험이 있고 국무총리까지 역임했다"면서 "거기에 걸맞은 후보를 공정한 경선으로 골라내야만 그나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위원장은 이날 SNS에 "결과를 보지 않고 섣부른 해석을 했다가 부끄러워질 수 있다"라면서 "특정 인물을 두고 정치를 할 생각이 없다. 일관되게 말씀드리는 것은 세대교체, 시대교체, 정치의 체질 개선"이라고 반박하는 등 공천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