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1조5천억원어치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에 따른 지분율 상승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생명은 19일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약 624만주(0.11%)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1조302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삼성화재도 이날 삼성전자 주식 약 109만주(0.02%)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금액은 2275억원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보유 중인 자사주 중 보통주 7336만주를 올해 상반기 내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보유 지분은 각각 8.51%와 1.49%에서 8.62%와 1.51%로 늘어난다.
문제는 이것이 금융 계열사가 비금융 계열사 지분을 10%까지만 보유하도록 제한하는 금융산업구조개선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점이다. 이에 선제적으로 지분을 매각해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 이후에도 기존의 지분율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해 2월에도 같은 이유로 각각 약 425만주와 74만주를 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