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상징적 공간 DMZ에서 세계 문학과 책방 문화가 만나는 대형 문학 행사가 열린다.
'DMZ세계문학페스타 2026'과 북페어 '사이에서'가 오는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2박 3일간 캠프그리브스와 파주출판도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한국작가회의, 경기도, 경기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전국동네책방네트워크 등이 협력한다.
올해 페스타는 '침묵의 땅에서 생명의 언어로'를 주제로, 전 세계 작가 150여 명이 참여해 분단, 평화, 민주주의, 디아스포라, 마이너리티 등 주요 의제를 다룬다. 황석영, 정지아, 정보라, 조해진, 최진영, 도종환 등 국내 작가들이 참여하는 강연과 대담도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첫날 행사는 군사분계선 인근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려 상징성을 더한다. 50여 년간 미군기지로 사용됐던 공간에서 문학을 매개로 평화 메시지를 전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파주출판도시 지혜의숲에서 북페어 '사이에서'가 펼쳐진다. 전국 70여 개 동네책방과 독립출판, 예술가들이 참여해 큐레이션 중심의 책 전시와 북토크, 공연,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북페어는 '동네책방'이 중심이 되는 점이 특징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책과 작은 출판사의 작품을 통해 생명, 평화, 공존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화제성도 눈에 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평산책방이 참여해, 28일 북페어 현장에서 '1일 책방지기'로 독자들과 만난다. 최근 국제 정세 속 평화 메시지를 강조해온 행보와 맞물려 상징적 의미를 더한다.
이밖에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상 수상 작가 이억배의 북토크를 비롯해 시·음악 공연, 체험형 프로그램, '평화책 100선 전시' 등 다채로운 콘텐츠도 마련된다.
행사 관계자는 "문학과 책을 통해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나누는 자리"라며 "작가와 독자, 지역과 세계를 잇는 새로운 문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DMZ세계문학페스타 2026과 북페어 '사이에서'에 대한 자세한 프로그램과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