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소년, 교회 통해 목사의 꿈 품었다…김철봉 전 고신 총회장의 고백

<울산 CBS 우리 함께 찬양을… 나의 최애찬양> 부모는 의사되기 원했지만 '영적 의사' 택했다

(왼쪽부터)김유리 아나운서, 김철봉 전 고신 총회장(사직동교회 원로목사). 유튜브 영상 캡처

21일 울산CBS 찬양 회복 프로젝트 <우리 함께 찬양을 2부 – 나의 최애찬양>에는 전 고신 총회장이자 부산 사직동교회 원로목사인 김철봉 목사가 자신의 신앙 여정과 목회의 소명, 그리고 평생 마음을 붙들어 준 찬양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 목사는 농촌에서 교회를 처음 접한 어린 시절부터 목회의 꿈을 품게 된 과정과, 평생 목회를 걸어오며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차분히 풀어냈다. 그는 "기독교 신자라는 정체성을 한 번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살아온 것이 가장 큰 감사"라며 "다시 태어나도 목회자의 길을 선택할 것"이라고 고백했다.
 
김 목사는 경남 김해 평야의 농촌에서 자라며 가문에서 처음 교회를 나간 신앙인이었다. 주일학교 시절 교회와 목회자를 바라보며 자연스럽게 목회의 꿈을 품게 됐다.

그는 "어릴 때 교회가 너무 좋았고 목사님과 전도사님이 참 존경스럽게 보였다"며 "주일학교 시절부터 '나도 커서 목사님이 되어야겠다'는 꿈을 품고 자랐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집안의 반대는 매우 컸다. 부모는 공부를 잘하던 그를 의사로 키우길 바랐지만 김 목사는 "나는 영혼을 돌보는 '영적 의사'의 길을 소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부모님의 반대와 핍박도 있었지만 그것을 힘든 일로 받아들이기보다 당연한 과정처럼 생각하며 믿음을 지켜 나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자신의 삶에서 가장 큰 감사로 '기독교인이라는 정체성'을 꼽았다.

그는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그리스도인'이라는 표현을 언급하며 "어릴 때부터 기독교 신자라는 이름이 너무 자랑스러웠다"며 "한 번도 그것을 부끄러워하거나 숨겨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한 평생 그 정체성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살게 하신 것이 가장 큰 은혜"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의 삶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기억은 군종장교 사역이다.

고신대학교 재학 시절 국방부가 학교에 군종장교 배출 자격을 부여하면서 그는 제1기 군종장교 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철원 휴전선에서 군목으로 복음을 전하며 젊은 시절을 보냈다.
 
그는 "나라를 지키는 군인으로서의 사명과 함께 군대 목사로 복음을 전할 수 있었던 시간이 참 귀하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후 서울시민교회, 마산제일교회, 부산 사직동교회 등에서 담임목사로 섬기며 만 70세 정년까지 목회를 이어왔다. 김 목사는 "목회자로 살아온 시간이 너무 행복했다"며 "목회보다 더 보람 있고 즐거운 일이 없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고신 총회장으로 섬긴 시기 역시 그의 목회 인생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김 목사는 총회장 출마를 앞두고 기도하는 가운데, 40년 동안 분열돼 있던 교단의 통합을 마음에 품게 됐다. 그는 "총회장이라는 이름 자체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있다면 섬기겠다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결국 총회장으로 선출된 뒤 1년 동안 지속적인 만남과 대화를 이어간 끝에, 2015년 9월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고신과 고려 측 교단이 40년 만에 통합을 이루게 됐다. 김 목사는 "그 일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다"며 "목회 인생에서 매우 감사하고 의미 있는 사역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평생 가장 사랑하는 찬송으로 찬송가 484장 '내 맘의 주여 소망되소서'를 꼽았다.그는 새벽기도 후 개인 기도 시간마다 찬양을 즐겨 부른다며 "기도는 성도의 호흡이고, 찬양은 기도이며 기도는 찬양"이라고 말했다.
 
또 어린 시절 즐겨 불렀던 찬송으로는 찬송가 568장 '하나님은 나의 목자시니'를 소개하며 "찬양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의 가장 깊은 고백"이라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마지막으로 다음세대 목회자들에게 잠언 27장 23절과 사도행전 20장 28절 말씀을 강조하며 "목회자는 언제나 교회와 성도를 마음에 두고 섬겨야 한다"며 "목회보다 더 소중하고 보람 있는 일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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