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방송사 간 중계권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국민 누구나 주요 스포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보편적 시청권' 제도 개선 논의가 본격화됐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20일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중계, 국민에게 듣는다'를 주제로 공개 시민간담회를 열고 보편적 시청권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월드컵을 약 80일 앞둔 시점까지도 방송사 간 중계권 협상이 지연되면서 제도적 보완 필요성이 커진 데 따라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시민단체, 전문가, 체육계, 청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지상파 중계 확보, 온라인 시청권 확대, 공동중계(코리아풀) 구성, 사전 승인 제도 도입 등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특히 최근 동계올림픽이 특정 채널 중심으로 중계되면서 국민 체감도가 크게 떨어졌다는 점이 핵심 문제로 지적됐다. 실제 발제에서는 "올림픽이 국가적 축제라는 의미를 잃고 조용히 지나갔다"는 평가가 나오며 보편적 시청권의 실효성 부족이 도마에 올랐다.
또 해외 주요국처럼 월드컵·올림픽 등을 '국민 관심 행사'로 지정해 무료 시청을 의무화하거나, 중계권 재판매 기준을 명확히 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은 무료 방송 접근을 법적으로 보장하고, 유료 플랫폼의 독점을 제한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올림픽과 월드컵은 국민 모두가 함께 향유해야 할 행사"라며 "간담회 논의를 바탕으로 보편적 시청권을 더욱 두텁게 보장할 수 있도록 법제 정비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