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구청장 도전자 단일화 확산…결선투표 변수 부상

광주 남구·동구 민주당 경선서 연대 움직임
현역 구청장 3선 견제 속 표 결집 효과 주목

더불어민주당 광주 남구청장 경선에 나선 김용집·성현출·하상용·황경아 예비후보가 20일 오전 남구청 앞 백운광장에서 '3선 반대' 피켓을 들고 합동 출근길 인사를 진행하며 단일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황경아 예비후보 캠프 제공

광주 기초단체장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도전자들의 단일화 움직임이 잇따르면서 결선투표 판세에 영향을 줄 핵심 변수로 떠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역 단체장의 3선 도전을 견제하려는 전략적 연대라는 점에서 표 결집 효과와 한계를 둘러싼 해석이 엇갈린다.

20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광주 남구청장 경선에 나선 김용집·성현출·하상용·황경아 예비후보는 최근 단일화를 선언했다. 이들은 예비경선 통과자를 중심으로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사실상 현역인 김병내 남구청장을 겨냥한 '반 현역' 전선을 형성한 셈이다.

이들 4명은 이날 오전 남구청 앞 백운광장에서 '3선 반대' 피켓을 들고 합동 출근길 인사를 하며 단일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들은 "8년 정체 행정을 끝내고 혁신 구청장이 필요하다"며 "3선 도전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희용 전 광주 동구청장과 진선기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은 20일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를 선언했다. 독자 제공

민주당 동구청장 경선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노희용·진선기 예비후보가 이날 단일화를 선언하며 경선 구도에 변화를 예고했다. 두 후보 역시 현역 프리미엄을 견제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단일화는 단순한 후보 간 연대를 넘어선다. 민주당 경선은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로 이어진다. 결국 결선에서의 표 결집이 당락을 가르는 구조다.

단일화에 나선 후보들은 "분산된 표로는 현역을 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세 규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지도와 조직력을 갖춘 현역 단체장과의 경쟁에서 열세를 극복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다만 실제 효과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단일화가 선언만으로 곧바로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각 후보 지지층의 성향이 다르고 조직 간 결합이 느슨할 경우 표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단순히 현직 청장에 대한 반대에 머무를 경우 유권자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단일화가 결선투표까지 이어질 경우 일정 부분 영향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얼마나 설득력 있는 공동 행보를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민 정치컨설팅 조귀동 전략실장은 "결선투표 제도가 있는 곳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정치 행태"라며 "단일화 효과는 결선 과정에서 2위 후보가 다른 후보들의 지지를 얼마나 끌어모으느냐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권자 입장에서도 1차 투표에서 소신 투표가 가능해지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번 단일화가 실제 표 결집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선언에 그칠지는 향후 공동 유세와 메시지 전략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기초단체장 경선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단일화 변수'가 판세를 흔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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