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화재로 노동자 숨지고 일터 사라지는 일 언제까지"

대전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 화재 희생자 애도…정치권·관계기관 책임 있는 자세 촉구

대전 대덕구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 화재 현장. 박우경 기자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의 화재 현장은 아직 복구되지 않았으며, 현대 아울렛 화재가 7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도 4년이 지나지 않았습니다. 왜 이렇게 화재 사고로 인해 노동자들의 죽음과 일터가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는 것인지 참으로 안타깝고 분노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

지난 20일 발생해 14명이 숨지고 60명이 중경상을 입은 대전 대덕구 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와 관련해 민주노총 대전본부가 앞서 대전에서 있었던 대형 화재들을 언급하며 정치권과 관계기관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매번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소방점검과 안전점검에 이상이 없었다며 재발방지와 예방 조치를 약속한 정치권들은 이번에도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총리, 여야 대표, 대전시장과 구청장, 노동청, 소방청 등 모든 기관장이 현장에 찾아오고 의전대열과 카메라에 얼굴 비치기 또한 여전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고 때마다 실효성 있는 예방대책을 약속했지만 여전히 실효성 있는 대책이 이뤄지지 않았기에 사고가 반복되고 큰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노동자들의 현장 참여 실질화와 중대재해처벌법의 취지를 살린 엄중 처벌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화재 사고 사업장 노동자와 인근 노동자들에 대한 건강상태 점검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올 수 있는 노동자들에 대한 빠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민주노총 대전본부는 "점심시간의 짧은 시간을 이용해 잠시나마 잠을 청하고, 운동을 하고, 대기시간을 기다리던 노동자들이 휴게소와 체력관리장에서 목숨을 잃는 가슴 아픈 일들이 더 이상 반복돼선 안 된다"며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부상자들의 빼른 쾌유를 기원했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1시 17분쯤 대전 대덕구 문평동 소재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14명이 숨지고 진화 작업 중 다친 소방관 2명을 포함해 6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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