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대학 연구비의 3분의 2 수준인 64.5%를 상위 20개 대학이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위 20개 대학은 최근 3년간 연구비 규모 20위권을 고정적으로 유지했으며, 전체 대학 연구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세를 보였다.
22일 한국연구재단이 공개한 '2025년 전국대학연구활동실태조사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국 대학 전체 연구비는 총 8조 80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4.5%에 해당하는 5조 6830억 원이 연구비 상위 20개 대학에 집중됐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7342억 원으로 전체의 8.1%를 차지했으며, 연세대 5713억 원(6.3%), 성균관대 5607억 원(6.2%), 고려대 5274억 원(5.8%), 한국과학기술원(KAIST) 4807억 원(5.3%) 순이었다.
연구비 상위 20개 대학은 최근 3년간 일부 순위 변동만 있었을 뿐, 고정적으로 상위 20위권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대학의 연구비 비중은 2022년 63.3%, 2023년 63.5%, 2024년 64.5%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2024년에는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으로 전국 대학 전체 연구비가 전년 대비 3.1% 감소했음에도, 상위 20개 대학의 점유율은 오히려 확대됐다.
이들 상위 20개 대학 가운데 수도권 대학은 11개로, 서울대를 제외하면 모두 사립대였다. 지역 대학은 과학기술원 2개와 국립대 6개, 사립대는 울산대 1개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연구비 점유율이 45.2%로 가장 높았고, 대전 8.4%, 경기 7.1%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수도권·상위 대학 중심의 연구비 집중 구조를 완화하기 위해 검토 중인 거점 국립대 육성 정책, 이른바 '서울대 10개 만들기'가 이러한 구조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현재 전체 대학 연구비의 77.9%는 정부 재원이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