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후반기는 100% 민주당이"…'상임위 독식' 압박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제7차 고위당정협의회' 에 참석했다. 황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 후반기에 상임위원장을 독식할 수 있다며 야당을 거듭 압박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이 자본시장 관련법 진척이 더딘 상황을 비판하자 여당이 보조를 맞추는 모습이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2일 의원총회에서 "후반기 원 구성에 있어서, 상임위원장은 100% 민주당이 맡아서 책임을 지겠다는 원칙"이라고 말했다.

22대 국회 전반기에는 18개 상임위 중 7개 상임위의 위원장을 국민의힘 몫으로 배정했지만, 후반기에는 자당이 독식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

정 대표는 "일 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이 있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일 하지 않으려면 먹지도 말고 상임위원장을 탐하지도 말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려면 먼저 국회의장이 선출돼야 한다"며 "지방선거 중임에도 불구하고 의장, 부의장 경선을 미룰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의 엄포는 이 대통령이 지난 17일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입법 속도전을 강하게 당부한 뒤 이어지고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기본적 원리는 국민이 권한을 맡긴 것에 따라 소수를 존중하되 최대한 논의, 수렴해 보고 안 되면 다수의 의견으로 결정하는 것 아닌가"라며 "상법이나 자본시장법 개정, 특히 금융 부분은 정말 심각하고 중요하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그러자 정 대표는 "국민의힘이 지금과 같이 한다면, 민주당이 모든 상임위를 다 가져와야 한다(18일 김어준씨 유튜브)"고 했고, 한병도 원내대표도 "향후 상임위 배분에 대해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할 것(19일 정책조정회의)"이라고 말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이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방송법·노란봉투법·상법 등 모두 24개 법안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신청했다며 "이렇게 계속 협조하지 않는다면 후반기 상임위 구성과 운영도 민주당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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