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대중교통 이용·전기차 낮 충전 등 에너지절약 동참" 당부

중동 사태 장기화로 원유 자원안보 위기경보 '주의' 격상
기후부, 35년 만에 민간 부문까지 차량 부제 운영 방안 검토 중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위원회의 기후에너지환경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받고 있다. 왼쪽은 에너지 정책을 담당하는 이호현 2차관. 윤창원 기자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2일 "대중교통 이용과 태양광이 풍부한 낮 시간에 전자기기·전기차 충전 등 생활 속 에너지 절약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공공부문부터 '승용차 5부제'를 실천하며 솔선수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중동 사태가 장기화되며 에너지 수급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정부는 원유의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하고, 상황을 엄중히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력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석탄발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정비 중인 원전의 재가동 및 재생에너지의 신속한 보급으로 에너지 공급 능력을 충분히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취약계층에 지급되는 에너지 바우처 소진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피고, 소홀함이 없도록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다만 김 장관은 "지금의 상황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면서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4주째로 접어들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며 요동치고 있다.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두바이유 단위가격은 130달러를 넘어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7일 국무회의에서 에너지 절약 필요성을 강조하며 차량 5부제나 10부제 등 운행 제한 방안을 검토할 것을 김 장관 등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이에 기후부는 부제 시행 범위와 시기, 적용 대상 등을 놓고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공기관은 별도 규정에 따라 승용차 요일제가 의무화돼 시행 중이지만, 민간까지 부제 운영 의무화가 확대되는 건 1991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걸프전 영향으로 약 두 달간 10부제를 실시한 바 있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운영한 승용차 10부제는 자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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