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검찰개혁 성과를 보고했다. 노무현 정부 때 열린우리당으로 정계에 입문한 정 대표는 과거 '노사모'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23일 정 대표는 봉하마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노 대통령께 보고드린다. 검찰청은 폐지됐다"라며 "노 대통령의 뜻을 23년 만에 현실로 진전시켰다"고 밝혔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17일 국회에서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공소청·중수청법이 통과되면 노무현 전 대통령께 보고드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는 "2003년 노 대통령의 검사와의 대화 후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검찰의 오만함은 조금도 사그라지지 않았다"며 "결국 검사 출신 대통령은 검찰공화국을 만들었고, 정치 탄압을 넘어 내란까지 자행하며 민주주의와 법치를 위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로소 78년 무소불위의 검찰 역사가 막을 내리게 됐다. 검찰청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며 "수사와 기소, 영장 청구권의 막강한 칼을 마구 휘둘렀던 검찰의 전횡을 근절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을 입에 올릴 때마다 노 대통령을 생각한다"며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으로 검찰개혁도 한발 한발 내디딜 수 있었다. 검찰개혁이 역사적 책무임을 우리는 잊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봉하마을 방문에는 정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함께 했다. 이들은 노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한 뒤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정 대표는 조문록에 "노짱님, 꽃이 지고 나서야 봄인 줄 알았습니다. 어느새 더 많은 노무현이 피어났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회의에서는 "홀로 외로운 싸움을 감당해야 했던 노 대통령께 죄송한 마음을, 또 이제 걱정 없이 편히 쉬시라는 말씀을 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