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출퇴근 지하철 버스 집중배차 시간 연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오전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중동 상황 대응 서울시 비상경제대책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대중교통 이용 확대를 추진하고 사재기, 가격 급등 등의 이상징후를 집중점검하는 등 유가 상승으로 인한 시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는 23일 오세훈 시장 주재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기업활동과 시민생활에 직결되는 체감형 대책을 포함한 종합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우선 대중교통 이용 확대를 위해 출퇴근 시간 지하철과 버스 집중 배차 시간을 각각 1시간씩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출근 시간은 기존 오전 7~9시에서 7~10시, 퇴근 시간은 오후 6~8시에서 6~9시로 확대 운영하되 확대되는 1시간은 승객 증가에 대응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공영과 공공부설 주차장 1546개소를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실시하고, 환승주차장 요금을 인상하는 등 자가용 승용차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오전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중동 상황 대응 서울시 비상경제대책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또 유가 상승을 틈탄 과도한 가격 인상을 관리하기 위해 가격 급등, 이상 거래 등 위험 징후가 있는 주유소를 중심으로 집중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물가 안정을 위한 대응을 강화하기로 하고 전통시장 97개, 대형마트 25개 대상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류 87개 품목에 대한 가격 모니터링을 하고 라면과 즉석밥, 통조림 등 생필품 10종에 대한 사재기 등 이상 징후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공공부문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냉난방 관리 강화와 에너지 사용 절감의 절약 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중동 상황으로 피해를 본 수출입 기업에는 기존의 금융지원 뿐 아니라 리스크 대응 기능을 보완한 지원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기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무역보험공사와 중소기업중앙회, 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기업 피해를 파악하고 금융·보험·물류 지원을 연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물류비 급등과 해상 운송 차질에 따른 기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긴급 물류비 바우처(수출바우처)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보험 사각지대 해소와 연쇄 부도 방지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하고 소액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수출보험(단체보험) 일괄가입 지원을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며 보험 사각지대 해소와 행정절차 간소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소상공인 금융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취약사업자 지원자금 대상을 에너지 다소비 업종 등 직접 피해 업종으로 확대하고 자금 규모도 단계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는 맞춤형 컨설팅과 솔루션 이행 비용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일상을 압박하기 시작했다"며 "서울시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민생안정을 위한 전방위 물가관리 체계를 즉시 가동하는 한편 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경영안전망 강화를 통해 선제적 조치를 추진하는 등 비상한 각오로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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